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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시새마을회, 4천포기 ‘사랑의 김장’ 1400가구에 겨울 온정 전해

고성환 기자
등록일 2025-11-28 10:30 게재일 2025-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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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간 읍면동 지도자 700명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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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시새마을회는 읍면동별로 700여명의 회원들이 참여해 17일부터 27일까지 11일 동안 ‘사랑의 김장’ 4천 포기를 담아 1400가구에 겨울 온정을 나눴다. /문경시 제공

문경시와 문경시새마을회(회장 김현수)는 지난 17일부터 27일까지 11일간 읍면동별 새마을지도자 700여 명이 참여해 ‘2025 사랑의 김장’ 행사를 벌여 4천여 포기의 김치를 담아 홀로 사는 어르신, 장애인, 소년소녀가장 등 1400여 가구에 나눴다. 

새마을지도자들이 직접 방문해 전달해 단순한 나눔을 넘어, 안부 확인과 말벗이 함께 이루어져 지역사회 안전망 역할도 톡톡히 했다. 

한 새마을부녀회장은 “양념을 버무리는 손이 많이 시리지만, 김치를 기다리는 분들 생각하면 마음이 더 뜨거워졌다. 해마다 참여하다 보니 이제는 ‘우리 이웃을 위해 당연히 해야 할 일’이 됐다. 새벽 6시부터 나와도 힘든 줄 모르겠더라”고 말했다. 

김장김치를 전달받은 모전동 김모(78) 어르신은 “혼자 있다 보니 겨울마다 김장 걱정이 제일 컨데 이렇게 직접 갖다 주고 말도 걸어주니, 김치보다 사람이 찾아와 준 게 더 고맙다”고 인사했다.

문경시청 관계자는 “김장 행사는 단순 복지사업이 아니라 지역 공동체가 함께 만드는 ‘참여형 복지’라 의미가 크다”며 “특히 새마을회가 현장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서 어려운 이웃을 발굴하고, 손을 내미는 역할을 계속해주고 있어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문경시새마을회는 김장 나눔 외에도 연탄 나눔, 취약계층 주거환경 정비, 이웃사랑 성금 전달 등 다양한 사업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특히 매해 수백 명의 지도자가 자발적으로 동참해 ‘문경형 나눔 공동체 모델’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김현수 회장은 “정성으로 만든 김치 한 포기가 이웃들의 겨울에 작은 힘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일상 가까이에서 이웃을 돕는 새마을정신을 지켜가겠다”고 말했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매년 변함없이 나눔을 실천하는 새마을회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문경시도 이러한 나눔의 가치가 지역 곳곳에 전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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