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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라진 독감유행···“꼭 예방접종하세요”

등록일 2025-11-18 16:36 게재일 2025-11-19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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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아·초등학생을 중심으로 독감(인플루엔자) 환자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어 걱정이다. 질병관리청의 인플루엔자 표본감시 결과에 따르면, 최근 4주간 독감 환자 발생이 계속 늘면서 11월 첫주 기준 1000명당 50.7명을 기록했다. 전주(22.8명) 대비 환자가 배로 늘었다. 작년 이맘때(4.0명)와 비교하면 12배를 초과하는 수치다.

연령층별로 보면 7∼12세(138.1명), 1∼6세(82.1명), 13∼18세(75.6명) 순으로 많아 유아와 학생들 중심으로 확산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질병청은 “인플루엔자 감염을 줄이고 중증화 위험을 낮추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은 ‘예방접종‘”이라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문제는 독감 진단에 쓰이는 인플루엔자 A·B 항원 검사나 수액 주사제 등이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지 않아 병원마다 가격 차이도 크다는 것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의 자료에 따르면 독감 검사비는 최소 5000원부터 최대 10만원까지 차이를 보였다. 심평원이 제공하는 지역별 비급여 진료비용 자료를 보면 독감 검사비 전국 평균은 2만7455원이다. 의료기관별 독감 검사비는 심평원 누리집 또는 모바일 앱 ‘건강e음’에서 확인 가능하다.

대구·경북지역은 지난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때 지역민 모두가 엄청난 고통을 겪은 아픈 경험이 있다. 수많은 시민이 코로나 사태로 생명을 잃거나 고통을 받고 있는데도, 특정 지역이나 정치권은 마치 코로나를 대구·경북지역이 유행시킨 것처럼 조롱과 비난을 하기도 있다. 전염병은 이만큼 무서운 것이다.

독감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있는 전염병이 아니다. 갑작스런 고열과 두통, 근육통은 전신 무기력증을 동반하기 때문에 어린이와 임산부, 노약자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 정부가 임산부나 노약자에게 무료 접종을 시행하고 있는 것도 독감의 유행성이 그만큼 위험하다는 것을 염두에 뒀기 때문이다. 철저한 개인위생과 접종은 자신과 주변을 위험에 빠지지 않도록 하는 의무적 행위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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