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 용문재사 주제 DIY 체험교육
예천박물관은 지역의 독특한 전통 건축 유산인 ‘예천권씨 용문재사’를 소재로 한 창의 체험 교육 프로그램 ‘예천 선비! 초간을 지켜라!’를 이달 말까지 총 4회에 걸쳐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의 핵심은 예천권씨 용문재사의 전통 건축구조를 기반으로 디자인된 ‘팝업북 DIY 키트’를 참가자들이 직접 만들어보는 것이다.
단순히 책을 읽는 것을 넘어 내 손으로 한 칸 한 칸 조립하는 과정 자체가 살아있는 역사 체험이 되며, 가족 단위의 참가자들은 팝업북을 조립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용문재사의 건축미에 빠져들게 된다.
간결하면서도 조화로운 ㅡ(일)자형 구조가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은 용문재사의 단아한 배치를 직접 구현하며 전통 한옥의 미학을 체험할 수 있다.
또한, 독특하고 실용적인 창호 개폐 방식을 이해하며, 아름다움과 기능성을 겸비한 전통 건축의 매력을 발견하게 된다.
특히 선비들의 삶과 정신이 고스란히 깃든 공간의 구성과 활용법을 익히며, 전통적인 생활 방식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다.
박상현 문화관광과장은 “국내 최초의 백과사전인 ‘대동운부군옥’을 편찬하신 권문해 선생의 드높은 학문과 지혜로운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용문재사의 소중한 가치를 우리 어린이들이 직접 체험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여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또 “DIY 체험 방식 덕분에 아이들의 창의력, 문해력, 그리고 세밀한 관찰력 향상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팝업북을 만들며 설명서를 읽고, 3차원의 공간을 머릿속으로 그리며 손으로 직접 구현하는 과정 자체가 아이들의 다각적인 사고력과 소근육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에게는 새로운 배움의 즐거움을 선사하며, 성인들에게는 우리의 전통 건축물을 재발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예천박물관은 이번 교육 프로그램 외에도 지역 문화유산의 가치를 높이고 대중과 소통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