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약·식품안전 전반 정비하며 시민 건강 안전망 강화
안동시가 올해 보건·의약·식품위생 분야에서 생활 밀착형 사업을 잇달아 추진하며 ‘건강도시’ 기반을 한층 넓혔다.
노후 보건시설 개선부터 야간 의약서비스 확충, 식품안전 관리 강화까지 시민 안전과 직결되는 분야에서 성과가 이어졌다.
16일 안동시에 따르면 시는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을 활용해 보건지소와 보건진료소 등 24곳의 노후 시설을 정비하며 이용 환경을 개선했다. 농촌지역을 대상으로 혈압·혈당 관리와 치매예방 등 맞춤형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확대해 의료 접근성을 높였다.
의약 분야에서는 공공심야약국 2곳을 연중 운영해 밤 11시까지 의약품 구매와 상담이 가능하도록 하며 야간 의료 공백을 줄였다. 병·의원과 약국을 대상으로 한 점검과 마약류 관리 강화도 함께 진행됐다. 헌혈 참여 활성화 정책을 지속한 결과, 연간 1만여 명이 헌혈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안동시가 관광객 증가에 대응해 추진한 위생·외식 환경 개선 사업도 성과를 냈다. 시는 4700여 개 위생업소를 점검하고 종사자 교육을 확대했으며, 키오스크·서빙로봇 등 스마트 기기 도입을 지원해 업소 운영 효율을 높였다. 음식점 위생등급제는 120곳으로 확대돼 외식업계 전반의 서비스 질이 향상됐다는 평가다.
식품안전 분야에서는 스마트 HACCP 시스템을 도입해 제조공정의 위해요소를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어린이집·유치원·복지시설을 중심으로 한 지도점검과 교육을 강화하면서 최근 6년간 식중독 사고 ‘제로’를 유지했다.
지난 3월 발생한 대형 산불 당시에는 재난의료 대응 역량도 확인됐다. 시는 취약시설 환자 1336명을 대피시키고, 75개 대피소에 의료인력을 배치해 1만2000여 명에게 의료지원을 제공했다. 의료봉사단체 700여 명의 활동을 지원하고, 이동주택 입주 주민을 직접 방문해 건강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등 사후 관리까지 이어갔다.
안동시는 앞으로도 의약·위생·식품안전 전반의 체계를 고도화해 시민 건강권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