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에서 도입한 외국인 간편결제가 큰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대구시와 대구문화예술진흥원 관광본부는 외국인 관광객의 결제 편의 증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진한 ‘모바일 간편결제 환경 조성 사업’이 도입 6개월 만에 이용 건수가 400% 증가하는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외국인 관광객이 자국에서 사용하던 모바일 결제 방식을 대구에서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스마트관광 인프라 사업이다. 지난 10월 말 기준, 대구 전역 약 5만 5000개 제로페이 가맹점에서 외국인 간편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재)한국간편결제진흥원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6월부터 10월까지 대구 내 외국인 간편결제 이용 건수는 약 2700건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00% 증가했다. 이는 간편결제 인프라 확충과 글로벌 결제사 ‘PX페이 플러스’, ‘알리페이플러스’와의 협력(최대 50% 할인 및 40% 적립금 프로모션)으로 인한 성과로 분석된다.
시는 2024년부터 2025년 상반기까지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 데이터를 분석해 동성로 관광특구를 포함한 대구 전역에 간편결제 서비스를 확대했다. 또한, QR코드 꾸러미(결제 안내물)를 제작·배포해 언어소통 장벽을 해소하는 데 이바지했다.
문예진흥원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의 ‘2025년 지역 주도형 관광 서비스 경쟁력 강화 사업’ 공모 선정을 통해 추가 지원을 확보했으며, 향후 간편결제 인프라 확대와 민관협력 이벤트를 강화할 계획이다.
강성길 문예진흥원 관광본부장은 “글로벌 결제사와의 협업을 확대해 관광객 유치와 소상공인 매출 증대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는 관광객 친화형 매장과 소비 업종 중심의 프로모션을 강화하며, 대구를 ‘여행하기 편리한 도시’로 육성할 방침이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