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오는 13일 시행되는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대비해 수험생 교통편의 대책을 마련했다.
이번 대책은 약 2만 5494명의 수험생이 시내 51개 시험장에서 원활하게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시는 구·군과 협력해 공무원 276명, 시민단체 회원, 순찰차·견인차 등 40대의 장비를 시험장 인근에 배치하고, 시험장 반경 200m 전방부터 차량 진·출입을 제한하고, 불법 주정차에 대한 집중 단속을 실시한다.
또 교통혼잡 완화를 위해 공공기관 출근시간을 오전 10시로 1시간 연기하고, 버스전용차로 단속을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일시 중지한다. 승용차 요일제도 해제하며, 경찰과 협업해 시험장 주변 간선도로와 혼잡 교차로를 집중 관리한다.
시험장 23곳이 도시철도 역세권에 위치한 점을 고려해, 수험생 등교 시간대(오전 7시~9시)에 도시철도 3개 노선을 각 4회씩 증편 운행한다. 이에 따라 평시 6~16분 간격의 배차 간격이 5~12분으로 단축된다. 돌발상황 대비 비상대기 열차 6편도 추가 편성한다.
이밖에도 교통약자 수험생을 위해 나드리콜 차량 무료 수송 서비스를 지원한다. 사전 신청한 수험생에 한해 당일 서비스가 제공되며, 신청은 오는 11일까지 콜센터(1577-6776)로 접수해야 한다. 탑승 시 수험표 지참이 필수다.
허준석 대구시 교통국장은 “수험생들의 원활한 이동을 위해 시민들이 출근시간 조정과 대중교통 이용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