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국국학진흥원서 개최…세계 기록유산 보존·협력 논의 훈민정음 해례본·유교책판 등 기록문화 도시 안동의 위상 조명
기록문화의 도시 안동에 세계기록유산 전문가들이 모인다.
안동시와 한국국학진흥원은 6일 한국국학진흥원에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지역위원회 협력 워크숍’을 열고, 각국의 기록유산 보존과 국제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이번 워크숍에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의 아시아·태평양,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 아랍 등 지역위원회 의장단이 모두 참석한다. 유럽 지역위원회와 국제자문위원회 전문가들도 함께해 기록문화의 다양성과 보존 협력 체계를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다.
안동은 세계기록유산과 인연이 깊은 도시다. 1940년 안동에서 발견된 ‘훈민정음 해례본’은 인류 문자문화의 위대함을 상징하는 기록으로, 199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또 조선시대 유학자들이 학문과 사상을 전하기 위해 판각한 ‘유교책판’은 2015년 등재돼 현재 한국국학진흥원에서 보존되고 있다. 조선의 지성과 출판문화를 집대성한 대표적 기록유산으로 평가된다.
이 같은 역사적 기반 위에서 안동은 전통과 기록이 공존하는 도시로, 세계기록유산 보존과 연구의 중심지로 자리 잡았다. 2022년에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위원회 사무국이 한국국학진흥원에 설치되며, 아시아·태평양 기록유산 협력의 거점 도시로 부상했다.
이번 워크숍에는 한국, 일본, 인도네시아, 중국, 키르기스스탄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대표하는 위원단 8명이 참여해 각국의 보존 정책과 경험을 공유하고, 지역 간 네트워크를 강화할 예정이다. 안동에서 열리는 이번 논의가 세계기록유산 보존과 국제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세계 각 지역의 기록유산 전문가들이 안동에 모이는 것은 우리 시가 지닌 전통문화 도시로서의 위상과 신뢰를 보여주는 일”이라며 “이번 워크숍을 계기로 안동이 세계기록유산 보존과 활용을 선도하는 국제협력 플랫폼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