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항로에 필요한 선박 기술, 산업적 파급효과, 국제 규범 대응 논의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포항 북)이 주최하고 (사)한국북극항로협회(KASA)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북극항로 전략 시리즈' 2차 세미나가 30일 오후 1시 30분 국회 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린다. ‘조선’을 주제로 내세운 이번 세미나에서는 한국해양진흥공사 정영두 해상공급망기획단장이 ‘KOBC 북극 상업항로화 종합지원계획’,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정성엽 박사가 ‘친환경 쇄빙선’을 주제 발표한다.
최수범 한국북극항로협회 사무총장이 좌장을 맡는 전문가 토론에서는 권오익 엠티코리아 사장, 안광헌 HD한국조선해양 사장, 강무희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원, 손무성 한국선급 기술연구소 책임연구원이 북극항로 조선산업의 기술적·정책적 대응 방향을 논의한다.
최근 글로벌 해운시장의 불확실성과 국제 정세 변화 속에서 북극항로는 운항 거리 단축과 물류비 절감, 노선 다변화를 통한 회복탄력성 확보 차원에서 국가 전략자산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북극항로에 적합한 쇄빙선·대빙선, 친환경 추진 선박 등 고부가가치 선종 개발과 더불어 자율운항 및 인공지능(AI) 기반 선박 운영 기술 확보가 조선산업의 핵심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또,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안전 규제 강화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 기술 표준 선점도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김정재 의원은 “북극항로 개척은 단순한 항로 확보가 아니라 한국 조선산업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전략적 과제이며, 쇄빙선과 대빙선, 친환경 추진 선박 등 첨단 기술력을 기반으로 우리 조선업이 북극항로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가장 인접한 포항 영일만항은 북극항로 개척을 목적으로 만들어져 최적의 입지를 갖추고 있다”며 “포항을 중심으로 한 조선·해운·항만이 결합된 산업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30일 개최한 1차 세미나에서는 영일만항을 비롯한 주요 항만을 북극항로 개척의 전략적 전초기지로 육성해야 한다는 전문가 제언이 나왔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