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APEC 경제효과 7조원···대구는 빈손인가

등록일 2025-10-28 16:17 게재일 2025-10-29 19면
스크랩버튼

2025 APEC 정상회의 주간이 경주에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27일 APEC 최종고위관리회의가 일정을 시작했고 29~30일 APEC 외교통상합동각료회의, 31일~11월 1일은 APEC 정상회의가 열린다.

각국에서 방문한 참석자들은 무역, 투자, 디지털 전환, 기후변화 등 다양한 주제로 협력 방안을 모색하게 된다. 이 기간 동안 경주는 각국 정상과 각료, 기업인 등 수천 명의 방문객이 집결하게 되면서 세계의 이목을 모은다.

이처럼 유례없는 국제적 행사가 열리는 경주는 이제 엄청난 경제적 파급효과도 누리게 된다. 대한상공회의소 등에 의하면 APEC 개최에 따른 경제적 효과는 7조4000억원이다. 단기적 경제효과 3조3000억원, 경제·사회적 편익을 포함한 중장기 간접효과는 4조 1000억원으로 분석된다는 것.

이는 APEC 기간 동안 엄청난 인적·물적 자원이 경주에 집중되고 이것이 숙박, 외식, 교통, 쇼핑 등 지역 서비스산업 활성화로 연결된다는 것이다. 또 지역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매출 증대에도 이어져 지역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APEC 행사가 정상 간의 만남을 넘어 젠슨 황 등 세계를 대표하는 국내외 기업인이 대거 참석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장이 전개된다는 것은 지역 기업에겐 더없이 좋은 비즈니스 기회다. 수출과 외국인 투자 유치를 이끌 절묘한 기회가 생기는 것이다.

아쉬운 것은 이런 기회에도 불구, 대구는 APEC 행사와 연계할 사전 준비 부족으로 APEC 효과의 소외지역으로 남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APEC 관련 부서 하나 두지 않고 대구시가 소극적 행정을 펼치다 글로벌 경제축제를 구경만 하고 마는 꼴이 되는 셈이다. 부산시는 각국 정상 방문을 계기로 자체 관광 프로그램을 만들어 홍보를 시작해 외국인의 투숙 예약을 이끌어 냈다. 대구시와 비교되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경주는 대구와 지척 간 거리다. 대구시는 지금이라도 APEC과의 연계 방안을 모색해 인접 대도시로서 경제 효과를 만들어야 한다. 

김상국의 Wellness와 삶의 질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