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연·관 150여 명 모여 기후테크 산업 육성 전략 논의
경북도가 기후위기를 미래 성장의 기회로 전환하기 위한 전략산업으로 ‘기후테크(Climate Technology)’를 본격 육성한다.
경북도는 22일 ‘2025 경북 기후테크 포럼’을 열고, 기후테크 산업 육성의 원년을 공식 선언했다. 이번 포럼은 급속히 심화되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기후테크를 지역의 신성장동력으로 삼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산·학·연·관 전문가 및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해 경북의 기후테크 산업 발전 방향과 전략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포럼은 이현주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의 기조연설로 문을 열었다. 이 연구원은 ‘이산화탄소 포집 및 전환 기술의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국내외 기술 동향과 상용화 가능성, 향후 과제 등을 소개하며 기후테크의 핵심 기술로서 탄소 포집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박수형 경북탄소중립지원센터 팀장은 ‘경북 탄소중립 추진현황과 기후테크 산업 동향’을 발표하며, 경북의 탄소중립 정책과 기후테크 산업 육성 계획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면서 “경북은 기후테크 산업의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기반을 착실히 마련하고 있다”며 “기술개발과 기업지원, 인력양성 등 전방위적 지원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 기후테크 기업들의 기술 사례 발표도 이어졌다. 이성열 인지이앤티㈜ 대표와 황병봉 오운알투텍㈜ 대표는 자사의 탄소저감 기술과 친환경 에너지 솔루션을 소개하며, 지역 기업의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마지막 순서로 진행된 패널토론에서는 ‘경북 기후테크 산업의 성장 가능성과 지역 맞춤형 전략’을 주제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전문가들은 기술 실증 지원체계 구축, 투자 연계 방안, 전문인력 양성, 지역 거점 조성 등 기후테크 산업의 지속 가능한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전략을 제안했다.
한편, 경북도는 올해를 ‘기후테크 산업 육성의 원년’으로 정하고, 상반기부터 ‘기후테크 기업 육성 지원사업’을 통해 유망기업 발굴, 기술개발 지원, 사업화 촉진, 네트워크 강화 등 산업 기반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향후 경북 기후테크 포럼을 정례화하고, 경북테크노파크 등 지역 혁신기관과 연계해 기술 실증, 투자 유치, 전문인력 양성, 지역 거점 조성 등 전주기 지원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경곤 경북도 기후환경국장은 “기후테크는 단순한 환경정책을 넘어, 기후위기를 미래 성장의 기회로 바꾸는 전략산업”이라며 “경북이 기후테크 혁신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산·학·연·관이 함께 힘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