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세관 ‘9월 수출입 동향’ 발표 전년 동월 대비 수출 13.9% 감소 철강금속 14.1%↓·화학 22.4%↑ 수입 감소로 인한 무역수지 흑자
20일 포항세관의 ‘포항세관 통관 기준 2025년 9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포항항의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3.9% 감소한 7억7300만 달러, 수입은 22.3% 줄어든 5억1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2억62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누적 기준으로는 올 1~9월 수출이 72억5900만 달러(전년대비 9.7%↓), 수입은 43억3500만 달러(32.6%↓)로, 29억2400만 달러 무역흑자를 유지했다.
무역 규모는 축소됐지만, 수출 감소폭보다 수입 감소폭이 더 커 흑자 기조는 이어졌다.
△ 철강 부진, 화학이 뒷받침
주력 품목인 철강금속제품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4.1% 감소(5억700만 달러)하며 전체 수출의 62.3%를 차지했다. 반면 화학공업제품 수출은 22.4% 증가(1억6400만 달러)해 일부 감소폭 확대를 완충시켰다.
이는 글로벌 철강 수요 둔화와 단가 하락의 영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고부가 화학제품의 수출 호조가 대조를 이룬 것으로 분석된다.
△ 지역별로 유럽 급감, 미국 수출은 반등
지역별로 보면, 포항항 전체 누적 수출의 27.3%를 차지하는 유럽 수출은 46.8% 감소(1억4200만 달러)하며 급락세를 보였다. 반면, 미국 수출은 22.7% 증가(1억8400만 달러), 동남아 수출은 9.2% 감소(1억3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유럽 시장의 경기 침체와 보호무역 강화, 미국 내 철강 수요 회복이 대조적인 양상으로 나타났다.
△ 광산물 수입 급감··· 철강 원자재 조달 감소세
수입에서는 광산물(60.2%)이 3억1000만 달러로 34.2% 급감, 철강금속제품(30.6%)은 1억6600만 달러로 1.8% 감소했다. 주요 원자재 수입국인 호주(36.8%)는 18.4% 감소(2억3000만 달러)했으며, 중국(14.8%)은 6.0% 증가(5300만 달러), 일본(8.2%)은 13.5% 증가(4,2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철광석 수입 단가 하락과 함께 철강 생산량 조정 등 여러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포항의 한 지역경제전문가는 “포항항 수출입 규모 감소는 철강 등 포항 경제의 침체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그나마 화학·소재 분야가 경기 악화를 저지하고 있는 것이 다행이며, 실기하지 않고 조속한 K-스틸법 등 제대로 된 산업 보호 및 지원정책이 시행되어야만 이후 경기회복도 무리없이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