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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남북교류협력 선도 위한 18개 사업 심의···지방정부 역할 강화

피현진 기자
등록일 2025-10-13 16:32 게재일 2025-10-1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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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남북교류위원회 열고, 2026년 기금 운용계획 및 교류사업계획 의결
경북도는 13일 ‘제3회 경북 남북교류위원회’를 열고, 2026년도 남북교류협력기금 운용계획(안)과 남북교류협력사업계획(안)을 심의·의결하고 있다./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남북관계 개선에 대비해 지방정부 차원의 교류협력 기반을 다지기 위한 행보에 나섰다.

경북도는 13일 ‘제3회 경북 남북교류위원회’를 열고, 2026년도 남북교류협력기금 운용계획(안)과 남북교류협력사업계획(안)을 심의·의결했다.

지난 2008년도에 설치된 경북 남북교류협력위원회는 행정부지사(위원장)를 비롯해 총 20여 명의 위원이 남북교류협력사업 총괄·조정·자문, 남북교류협력기반 조성과 민간교류 지원, 남북교류협력기금 운영 심의 등의 임무를 맡고 있다.

먼저 이날 첫 번째 안건으로 상정된 ‘2026년 남북교류협력기금 운용계획(안)’에서는 약 100억 원 규모의 기금에 대한 내년도 운용 방향이 논의됐다. 특히 기금의 존속기간을 연장하고, 기존보다 폭넓은 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중점적으로 검토돼 향후 남북관계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민간 차원의 교류 활성화도 적극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두 번째 안건으로는 ‘경북 남북교류협력사업계획(안)’이 상정됐다. 계획안에는 경북도의 지역 특성과 강점을 살린 총 18건의 교류협력사업이 포함됐다. 분야별로는 농업, 산림, 문화·관광, 보건, 체육, 과학기술 등 다양한 영역이 망라됐다.

주요 사업으로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남북교류사업, 북한 황폐산림 복구사업, 북한 양궁대표팀 예천 전지훈련 및 남북 친선 양궁대회, 북극항로 거점항만 공동 개발, 남북 공동 6.25 전사자 유해발굴 협력사업 등이 포함됐다. 특히 ‘남북 새마을 상생협력 프로젝트’와 ‘천년건축 시범마을 조성’ 등은 경북의 전통과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상징적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김학홍 행정부지사는 “남북관계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대통령께서 제안한 END 이니셔티브(확장·억제·대화)를 바탕으로 중앙정부와 보조를 맞추며 경북만의 독창적인 교류협력사업을 발굴해 나가겠다”며 “2025년 APEC 정상회의가 단순한 경제협력을 넘어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경북도는 이번 회의에서 제시된 위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정책에 적극 반영하고, 향후 경북의 특색을 살린 남북교류협력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경북이 남북교류의 선도적 모델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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