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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내셔널, 폴란드 구동모터코아 공장 준공

김진홍 기자
등록일 2025-10-02 10:50 게재일 2025-10-03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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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전기차 시장 공략 가속··· 글로벌 점유율 10%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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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준공식의 커핑식 장면. (왼쪽 세번째부터) 모니카 유렉(Monika Jurek) 오폴레주 주지사, 태준열 주폴란드 대사,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 김성연 포스코 연구원장. /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유럽 전기차 시장을 겨냥한 핵심 생산기지를 완성했다. 아시아·북미·유럽을 잇는 3대 생산 벨트를 구축하며 글로벌 구동모터코아 시장 점유율 10% 달성을 본격화한다.

1일(현지시간) 폴란드 오폴레주 브제크(Brzeg)시에서 열린 준공식에는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을 비롯해 모니카 유렉 오폴레주 주지사, 태준열 주폴란드 대사 등이 참석했다. 이번 공장은 총 941억원이 투입됐으며, 부지 면적 10만㎡ 규모로 조성됐다. 10월 시제품 생산을 시작해 12월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한다.

△ 유럽 전기차 수요 급증··· 전략적 거점 확보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유럽 내 전기차 판매는 2025년 400만 대(전체 신차의 25%)를 돌파하고, 2030년에는 55%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EU는 2035년부터 내연기관 차량 판매를 금지할 계획이어서 완성차 업체들의 전동화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현대차·기아를 비롯한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이 유럽 현지 전기차 생산을 확대함에 따라 구동모터코아 수요 역시 급증할 전망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폴란드 공장을 통해 연간 120만 대 규모의 생산 능력을 확보, 유럽 내 급증하는 전기차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한국(포항·천안) 250만 대, 멕시코 350만 대, 인도 30만 대 등과 더불어 2030년까지 연 750만 대 생산 체제를 완성한다. 현지 고객사 인근에서 직접 생산·공급하는 ‘로컬 투 로컬(Local to Local)’ 전략을 실현해 공급 안정성과 시장 대응 속도를 모두 높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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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내셔널의 이계인 사장이 서명한 첫 구동모터코아 시제품. /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

△ 포스코그룹 기술력 집약··· 고효율·저소음 구현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구동모터코아에는 포스코그룹의 무방향성 전기강판(Hyper NO)과 자체 개발한 ‘엠프리(EMFree)’ 기술이 적용된다. 미량의 접착제를 도포해 적층하는 엠프리 기술은 기존 돌기 결합형 ‘엠보(EMBO)’ 방식 대비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소음·진동을 최소화한다. 이를 통해 전기차 주행거리 향상과 정숙성 확보가 가능하다.

현재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33년까지 약 3500만 대 규모의 구동모터코아 수주를 확보한 상태다. 폴란드 공장은 현대기아차의 유럽 생산 전기차 168만 대 공급을 시작으로 폭스바겐 등 주요 완성차 업체로 공급망을 확대할 예정이다.

△ 2030년 매출 1조 5000억원 목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구동모터코아 사업 매출은 2025년 4500억원에서 2030년 1조 5000억원으로 세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계인 사장은 “폴란드 공장은 유럽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핵심 거점”이라며 “포스코그룹의 통합 역량을 기반으로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그룹은 폴란드 내 기존 철강 가공센터와 신설된 구동모터코아 공장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고효율 전기강판 기반 모터코아와 고급 강재를 통합 공급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유럽 완성차 및 부품업체의 다양한 수요에 신속히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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