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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tGPT의 ‘오픈AI’, 삼성과 포항에 AI전용 데이터센터 짓는다

박형남 기자
등록일 2025-10-02 10:41 게재일 2025-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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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샘 올트먼 대표가 1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재명 대통령 접견 중 발언하고 있다. 이날 접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참석했다. /연합뉴스

인공지능 ‘ChatGPT’를 개발한 오픈AI가 삼성그룹·SK그룹과 협력해 포항과 전남에 인공지능(AI) 전용 데이터센터를 건립한다.

전날 방한한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접견하고, 오픈AI가 추진하는 AI 인프라스트럭처 개발 프로젝트 ‘스타게이트’와 한국 정부·기업 간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접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함께했다. 

올트먼 CEO는 “삼성과 SK는 정말 특별한 파트너고 AI 비전을 실현하는 데 너무나 중요하다”며 “실리콘밸리에는 ‘Singularity is memory(특이점은 메모리칩에 달려 있다)’라는 말이 있다”고 소개했다. AI 발전이 반도체에 달려 있다는 점을 들어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의 협력 중요성을 부각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그는 또 “한국에서 받은 중요한 파트너십의 좋은 결과를 꼭 한국에 되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번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를 공급하기로 협약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량을 지금의 2배 이상으로 늘릴 전망이다. 또 SK는 국내 서남권(전남)에, 삼성은 동남권(포항)에 각각 오픈AI와 함께 데이터센터를 만들어 운영할 예정이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브리핑을 통해 오픈AI의 결정 배경으로 한국 제조업 생태계와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기업을 꼽았다. 

김 실장은 “삼성과 SK하이닉스는 AI 산업 생태계에서 너무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며 “제조업 AI를 미래의 큰 수요로 보고 있는 글로벌 기업들이 한국의 두터운 제조업 생태계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픈AI와 두 기업 간 협약, 대통령실에서 1시간가량 이어진 환담은 월드 이벤트라고 본다”며 “글로벌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에 꼭 있어야 할 메모리에 관한 발표가 이뤄졌다”고 부연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구글 역시 국내 기업과 파트너십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은 “글로벌 플레이어들이 한국의 잠재력을 인정하고 AI 정책에 동감하면서 활발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데이터센터 구축·운영 경험이 우리의 자산이 돼 소버린 AI 역량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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