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소방안전본부가 2025년 추석 연휴 기간인 2일 오후 6시부터 10일 오전 9시까지 9일간 전 소방관서가 특별경계근무에 돌입한다고 2일 밝혔다.
이는 명절 기간 화재 및 재난사고 위험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최근 5년간 대구 지역 추석 연휴 기간 화재는 총 48건 발생했으며, 전기적 요인(35.4%)과 부주의(31.3%)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이에 대구소방은 전통시장, 영화관, 대형마트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불시 점검과 합동조사를 실시해 위험요인을 사전 차단할 계획이다. 또 노후 공동주택 관리사무소에 소방서장이 직접 서한문을 발송해 화재 예방 수칙과 피난 요령을 안내하며, 상인회와 협력해 자율 안전점검도 확대한다.
대구소방은 대형 화재 및 인명피해 최소화를 위해 지휘관 중심의 대응체계를 구축한다. 화재 발생 시 초기 단계에 가용 소방력을 집중 투입하고, 대구공항, 동대구복합환승센터, 대구역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기동순찰을 강화한다. 또한, 전 직원의 비상연락망과 장비를 100% 가동 상태로 유지하며, 신속한 현장 대응을 준비한다.
연휴 기간 119신고 증가에 대비해 3개 팀 40명으로 구성된 비상대응반을 편성한다. 당직 의료기관 및 약국 정보를 시민들에게 안내하고, 응급의료 상담을 강화한다. 아울러 방송, 온라인, SNS 등을 통해 화재 예방 홍보를 집중 전개해 시민들의 안전의식을 높일 예정이다.
엄준욱 대구소방안전본부장은 “추석 연휴 기간 빈틈없는 예방 활동과 철저한 대응태세로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키겠다”며 “가정에서도 전기·가스 안전 점검과 화재 예방 수칙 준수에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 특별경계근무는 화재와 재난으로부터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총력 대응체계로, 대구소방은 연휴 기간 24시간 비상근무 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