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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민심 겨냥, 지방선거 준비에 바쁜 與野

등록일 2025-09-28 17:21 게재일 2025-09-29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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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8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부터 지방선거기획단을 가동하고 있는 민주당은 최근 각 시·도당별로 ‘선출직 평가위’를 구성하는 중이다. 광역단체장을 욕심내고 있는 부산시당과 강원도당은 이미 평가위 활동에 들어갔다. 평가위원회는 공천 대상자의 도덕성·윤리 역량(20%), 리더십 역량(20%), 공약·적합성 이행(30%), 직무활동(20%), 자치분권활동(10%)을 기준으로 점수를 매긴다. 특히 도덕성·윤리 역량 평가에서는 본인뿐 아니라 친인척과 측근도 대상에 포함시킨다. 정청래 대표는 지난 16일부터 전주 호남발전특별위원회 회의, 제주 현장 최고위원회의·예산정책협의회, 광주 예산정책협의회, 부울경 예산정책협의회를 잇따라 열면서 지역 민심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 18일 ‘지방선거 총괄기획단’을 띄운 국민의힘도 조직 정비와 전략 수립에 들어갔다. 총괄기획단 위원장은 5선의 나경원 의원이, 조직강화특위 위원장은 정희용(고령·성주·칠곡) 사무총장이 맡았다. 조강특위는 지난 26일 첫 회의를 열고 광역단체장 공천은 중앙당이, 기초단체장 공천은 시·도당이 주도권을 갖기로 했다. 조만간 각 시·도당별 당무감사도 계획 중이다.

최근 여야가 초강경 대치를 이어가는 것도 지방선거 유불리를 따진 전략으로 볼 수 있다. 지난 총선과 대선을 거치며 입법·행정 권력을 차지한 민주당은 내년에 대구·경북을 제외한 전국 광역단체장을 석권하겠다는 게 목표다. 민주당 당·정은 “정권 전체가 마치 선거기획사 같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지방선거에 올인하고 있다.

국민의힘의 경우 지난 대선 패배로 벼랑 끝에 몰린 상태다. 내년 지방선거를 반등의 기회로 삼지 못하면 당의 존립이 위태롭게 된다. 그러려면 당의 외연을 중수청(중도·수도권·청년)으로 확장하는데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 ‘영남 자민련’이란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인재영입에 총력을 쏟아야 한다. 과거처럼 중앙당이나 국회의원이 일방적으로 ‘묻지마식 공천’을 한다는 소리를 들으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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