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운박물관·대구근대역사관 공동
복식문화 특성화 박물관인 국립대구박물관(관장 직무대리 최환)이 2025년 복식문화 특성화 박물관협의체 및 지역박물관 연계 사업의 일환으로, 경운박물관과 대구근대역사관과 함께 공동 기획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전통 복식의 미학과 근대 섬유산업의 역사를 주제로, 각 기관의 특화 소장품을 활용한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인다.
경운박물관의 ‘갖옷, 겨울을 건너다’(9월 25~12월 7일)는 동물 털과 가죽으로 제작된 한국 전통 방한복 ‘갖옷’의 예술성과 실용성을 집중 조명한다. 갖옷은 털을 안감에 숨겨 보온성과 절제미를 동시에 구현한 독특한 복식으로, 전시에서는 저고리, 두루마기, 모자, 가죽신 등 실생활에서 활용된 갖옷의 유물과 제작 과정을 통해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대구근대역사관의 ‘대구 도심 공장굴뚝, 기계소리 – 근대 대구 섬유 읽기’(9월 30일~2026년 3월 8일)는 대구가 세계적인 섬유산업 도시로 도약한 역사적 배경과 발전 과정을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일제강점기 한국인 자본으로 설립된 ‘동양염직소’부터, 전시체제기 일본의 공출 정책에 따라 건설된 산업 시설까지, 대구 섬유산업의 궤적을 다층적으로 분석한다.
최환 국립대구박물관 관장 직무대리는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 복식문화의 독창성과 산업사적 가치를 조명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전시·학술·출판 등 다양한 공동사업을 통해 참여 기관 간 협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