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 예천읍 남본리에 위치한 ‘예천 개심사지 오층석탑(보물 제53호)’이 국보 승격을 위한 노력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 석탑은 신라의 전통적인 양식을 계승하면서도 고려시대의 독창적인 아름다움을 가진 작품으로, 예천의 문화유산 가치를 한 단계 더 높이는 쾌거로 평가받고 있다.
이 탑은 ‘외남본리 솔개들’이라는 별칭으로 알려져 있으며, 2층 기단 위에 5층으로 조성되어 있다. 특히 상층 기단 갑석에 새겨진 탑기는 석탑의 조성 시기와 고려시대 사회 제도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예천군은 이 오층석탑의 역사적, 학술적, 예술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국보 승격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진행해왔다.
먼저, 석탑의 문화재적 가치를 확인하고 국보 승격 지정을 위한 학술적 기반을 다지는 작업을 수행하였다. 이를 위해 학술대회를 개최하여 탑의 의미를 되새겼다.
행정적인 절차 또한 철저히 이루어졌다. 국보 승격 지정을 위한 신청서 작성 용역을 시행함으로써 필요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
또한, 군민들의 관심과 공감을 유도하기 위해 예천박물관 상설전시실 내에 ‘예천 개심사지 오층석탑’을 주제로 한 실감형 콘텐츠를 구축하였다. 이는 탑의 역사적 가치를 깊이 있게 전달하고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는데 큰 역할을 했다.
뿐만 아니라 ‘2024 예천 개심사지 연등회 봉축법요식’을 열어 탑의 국보 승격을 기원하기도 했다.
이러한 종합적인 노력들은 이제 결실을 맺고 있으며, 예천 개심사지 오층석탑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보 반열에 오르는 것을 기대케 한다.
군 관계자는 “예천 개심사지 오층석탑의 국보 승격은 우리 지역의 유구한 역사와 찬란한 문화유산의 가치를 대내외적으로 널리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소중한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가치를 더욱 높이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