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16일간 무료 개방 은은한 조명·버스킹 공연·체험 프로그램 마련
안동 도산서원이 추석 연휴와 가을 주말을 맞아 특별한 야간 개장을 한다.
도산서원은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16일 동안 매일 오후 6시부터 밤 10시까지 무료로 개방된다.
도산서원은 201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한국의 서원’에 등재된 뒤 2020년 세계유산축전을 계기로 건립 445년 만에 처음으로 밤에 문을 열었다. 이후 매년 행사를 이어오며 올해로 여섯 번째를 맞는다.
서원 입구 진입로에는 초롱등과 은하수 조명이 설치돼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서원 곳곳에는 다양한 조명 디스플레이와 포토존이 마련된다. 정문 앞마당에서는 ‘도산풍류’라는 이름의 버스킹 공연이 11일간 펼쳐져 가을밤 정취를 더한다.
체험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어린이와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도산의 비밀’ 미션 체험은 서원의 역사와 인물을 따라가며 미션을 해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참가자는 소정의 체험료를 내고 나만의 마그네틱을 완성할 수 있다. 평소 일반에 공개되지 않는 전통 공부법 ‘경전 성독’ 시연도 전교당에서 열려 색다른 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김화숙 안동시문화유산과장은 “추석 연휴와 주말 중심으로 운영해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편리하게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세계유산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지역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