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하루 한 문장, 내일이 달라지는 마음습관’(도서출판 서로)은 우리가 잊고 지낸 ‘편지의 감성’을 다시 일깨운다.
한때는 손편지로 안부를 전하고 마음을 나누던 시대가 있었지만, 오늘날 우리는 빠른 속도와 디지털 메시지에 익숙해져버렸다.
이 책은 그러한 시대 속에서도 ‘짧은 한 문장’이 마음을 두드린다는 것을 증명한다. 명사들의 언어, 고사성어, 일상의 깨달음이 조화를 이룬 문장들은 마치 아침마다 건네받은 손편지처럼, 하루의 시작에 잔잔한 울림을 전한다.
최규운 작가의 신간은 그가 10여 년간 매일 지인들에게 보낸 ‘아침편지’를 엮은 산문집이다. 단순한 개인의 기록이 아닌 주변인들의 적극적인 권유와 응원을 받아 탄생했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몇 사람만 읽기엔 너무 아깝다”는 지인들의 제안이 모여, 혼자가 아닌 ‘함께 만든 책’이 됐다는 것이 출간 배경의 핵심이다.
책은 마음가짐, 자기성찰, 성장과 변화, 관계와 소통, 행복과 감사, 삶의 지혜와 리더십이라는 여섯 개의 장으로 구성된다. 각 장은 짧지만 깊이 있는 문장들로 채워져 있어, 독자가 하루를 돌아보고 새로운 내일을 설계할 수 있도록 이끈다. 예를 들어, "이름 없는 들풀일지라도 햇살을 향해 곧게 서 있다면 잡초가 아니라 존재의 빛이 된다”('잡초, 혹은 산삼')라는 문장은 단순한 위로를 넘어 스스로의 존재를 긍정하는 사유의 방향을 제시한다.
저자는 특히 “성공과 실패, 행복과 불행은 대립되는 개념이 아니라 삶의 연속된 모습”이라 말한다. “구름, 햇살, 꽃향기, 숲길의 공기, 사랑, 우정, 의리, 신뢰 같은 것들은 돈으로 살 수 없지만 시간과 마음으로 얻는 것”이라며 “진정한 부자는 이를 누릴 줄 아는 사람”이라 강조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