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출신의 핑거스타일(Finger style) 기타리스트 김화종씨(30·미국 버클리 음대 4학년)가 전세계 핑거스타일 기타 연주자들에게 꿈의 무대로 인정받는 미국 ‘월넛 밸리 페스티벌’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김씨는 지난 19일(현지 시각 18일) 미국 캔자스주 윈필드에서 열린 ‘제53회 월넛 밸리 페스티벌 2025 국제 핑거스타일 기타 챔피언십 대회’에서 1위에 올랐다. 핑거스타일은 손가락을 이용해 기타 등 현악기를 연주하는 것이다.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 27명의 연주자가 참가해 타이베이 출신의 장춘린이 김씨에 이어 2위를,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출신 브랜든 그린이 3위를 각각 차지했다.
행사주최측은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미국 내 17개 주와 해외 3개국 출신 연주자들이 참가해 전 세계적 수준의 음악가와 팬들이 모이는 장으로서의 역할을 부각시켰다”고 전했다.
월넛 밸리 페스티벌은 50년 이상 이어져 전세계에서 가장 역사가 깊은 최고 권위의 핑거스타일 기타 경연대회이다. 경연자 대부분이 세계 각국 핑거스타일 기타대회의 우승자나 입상자들로 구성돼 핑거스타일 기타 경연의 ‘왕중왕전’으로 불린다.
김씨는 지난 7월 미국 인디애나주에서 열린 ‘제14회 인디애나 주립 기타 핑거스타일 페스티벌’에서 우승하며 주목받았고, 이를 계기로 이번 대회 초청을 받았다.
김씨는 이전에도 2019년 미국 ‘핑거스타일 콜렉티브 기타 페스티벌’ 준우승, 2023년 일본 ‘모리스 핑거 픽킹데이’ 준우승 등 국제 대회에서 꾸준한 성과를 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