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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진 안동시의원 “안동의료원 이전 철회해야”

이도훈 기자
등록일 2025-09-21 11:06 게재일 2025-09-22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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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층 의료 사각·응급 공백 우려… 절차·경제성 문제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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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진 안동시의원이 제260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안동의료원 도청신도시 이전 계획 철회를 촉구하며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안동시의회 제공

안동의료원의 도청신도시 이전 논란을 두고 안동시의회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왔다.

김상진 시의원은 지난 19일 제260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의료원 이전은 시민 안전망을 해체하는 일”이라며 철회를 촉구했다. 김 의원은 안동의료원이 원도심과 고령층을 지탱해온 공공의료 기반임을 강조했다.

환자의 절반 이상이 75세 이상 어르신인데, 이전을 하면 교통 불편으로 의료 사각지대가 발생하고 응급의료 공백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코로나19 팬데믹과 대형 산불 때 거점 역할을 해온 의료원의 존재감도 환기했다.

그는 추진 과정의 절차적 문제도 꼬집었다. 도의회 논의 없이 언론 보도로 먼저 알려지고 주민 설명회도 생략된 채 용역이 진행됐다며 정당성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김 시의원은 수백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신축의 경제성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현 의료원은 리모델링과 기능 보강으로 거점병원 역할을 이어가고, 도청신도시는 민간 종합병원이나 특화 전문병원을 유치하는 방향이 합리적이라는 것이다. 낙후지역과 농촌은 방문진료, 원격의료, 보건지소 확충으로 공공의료망을 보완해야 한다고도 했다.

김 시의원은 “의료는 모든 시민의 생명권을 지키는 마지막 사회안전망”이라며 "졸속 추진되는 안동의료원 이전은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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