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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협력 오케스트라,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 백혜선 협연으로 대구 첫 무대

윤희정 기자
등록일 2025-09-21 17:12 게재일 2025-09-22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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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대구콘서트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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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국립오케스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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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혜선&벨기에 국립오케스트라' 대구콘서트하우스 공연 포스터

오는 28일 오후 5시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의 공연이 열린다.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협력 오케스트라로 유명한 이들은2025 월드오케스트라페스티벌’을 계기로 대구 관객과 첫 만남을 갖는다. 

벨기에 클래식 음악의 상징적 공간인 ‘보자르 센터’ 상주 오케스트라인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는 세계 3대 콩쿠르 중 하나인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의 상주 오케스트라로도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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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자 안토니 헤르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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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백혜선

지휘봉은 2022년부터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있는 안토니 헤르무스가 잡는다. 네덜란드 최정상 오케스트라인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네덜란드 라디오 필하모닉, 로테르담 필하모닉 등을 두루 지휘한 그가 선사할 음악적 카리스마가 기대를 모은다. 협연자로는 대구 출신의 세계적 피아니스트 백혜선이 함께한다. 백혜선은 1991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와 협업해 4위를 차지한 인연이 있으며, 이후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 한국인 최초 상위 입상, 미국 윌리엄 카펠 국제 콩쿠르 우승, 벨기에·리즈 콩쿠르 입상 등으로 국제적 명성을 쌓았다. 이번 공연에서 이들은 34년 전 감동의 순간을 다시 무대 위에 불러낼 예정이다.

모차르트의 오페라 서곡 ‘티토 황제의 자비’로 포문을 여는 프로그램은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 브람스 교향곡 1번으로 이어진다. 베토벤의 협주곡은 청력을 거의 상실한 상태에서 완성된 걸작으로, 그의 음악 세계의 절정을 보여주는 동시에 불굴의 정신을 담아낸 협주곡으로 평가받는다. 베토벤의 협주곡 중 가장 화려하고 웅장한 작품으로 손꼽히며, ‘황제’라는 별칭에 걸맞게 장대한 서사와 위엄 있는 선율이 펼쳐진다. 백혜선의 섬세하면서도 열정적인 연주를 통해 음악적 깊이와 에너지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브람스의 교향곡은 20대 초부터 구상해 40대에 이르러 완성된 집념의 산물로, 고전적 틀 안에 낭만적 정서가 녹아든 명곡이다. 벨기에 국립 오케스트라의 균형 잡힌 사운드와 헤르무스의 세심한 해석으로 브람스 음악의 서정과 긴장을 동시에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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