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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 1000원 주택, 청년 미래설계 발판되길

등록일 2025-09-17 18:04 게재일 2025-09-18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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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가 청년과 신혼부부의 주거 안정을 위해 추진하는 1000원 주택이 예상대로 젊은이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이틀간 100가구 모집에 1185명의 청년과 신혼부부들이 접수해 접수 창구가 대혼잡을 빚었다.

1000원 주택은 LH 공공매입 임대주택을 포항시가 재매입해 하루 1000원, 월로 치면 3만원의 파격적인 가격의 임대료로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공급하는 주거복지 사업이다. 포항시는 1차로 100가구를 공급하고 앞으로 총 35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시중의 소형 원룸의 월 임대료가 30~40만원 하는 것에 비하면 월 임대료가 10분의 1에 불과해 추진 단계부터 젊은층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포항시는 1000원 주택의 공급을 통해 젊은이가 안정적으로 사회생활을 출발할 수 있게 돕고, 젊은세대의 유입과 지역 경제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1000원 주택은 인천시에서 청년층 주거사업으로 시작해 젊은세대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일으킨 바 있다. 인천시는 1000원 주택 등 저출생 대응정책으로 인구 증가 효과를 거둔 것으로 자체 분석하고 있다. 수도권에 위치하고 있는 인천시와는 약간의 차이는 있겠으나 포항시의 1000원 주택 정책도 무주택 청년이나 신혼부부들에게는 매력적인 정책일 수 있다. 현재 최장 주거기간이 4년이나 주거기간을 늘리고 주택 공급 수를 늘리면 청년 이탈을 막고 청년 유입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구소멸을 걱정하는 지방도시의 하나로 포항시가 구상하는 1000원 주택이 실효적 성과를 내길 바란다. 그러나 젊은세대를 지역에 안주하고 살아가도록 하는 것이 주거 안정의 문제만은 아니다. 안정적 주거환경 속에 젊은이들이 바라는 좋은 일자리가 많이 만들어져야 한다. 일자리와 주거 안정이 연결될 때 비로소 지방소멸 문제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는 것이다. 포항의 어려운 경제도 지혜롭게 풀어가야 한다.

이제 막 출발하는 포항시의 1000원 주택이 청년세대의 미래를 설계하는 최초의 발판이 되고, 나아가 일자리와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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