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시는 지난 15일 저녁 문경시민운동장에서 안도 미츠지 아시아소프트테니스연맹(ASTF) 회장을 비롯한 국내외 주요 인사, 선수단, 시민 등 4천여 명이 운집한 가운데 제9회 문경아시아소프트테니스선수권대회의 성대한 막을 올렸다.
□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개회식
개회식은 문경시립청소년무용단의 힘찬 식전 공연으로 시작해, 선수단 입장, 개회 선언, 환영사, 축사, 선수·심판 선서로 이어졌다. 이어 가수 황민호, 박군, 마이진이 무대를 꾸미며 축제 분위기를 절정으로 끌어올렸다. 운동장을 가득 메운 시민들은 응원봉과 깃발을 흔들며 선수단을 열렬히 맞이했다.
□ 선수단 반응 “문경 환대 깊은 인상”
이번 대회를 위해 문경을 찾은 선수단은 한목소리로 뜨거운 환영과 열정적인 응원에 감사를 전했다.
일본 대표팀의 한 선수는 “문경 시민들이 보여준 열정과 따뜻한 환영은 잊을 수 없는 경험”이라며 “좋은 기억을 안고 경기에 집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태국 선수단 관계자는 “개회식이 단순한 행사라기보다 축제 같았다”며 “경기장뿐 아니라 도시 곳곳에서 느껴지는 환대에 감동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선수는 “문경의 자연 경관과 시민들의 친절함이 매우 인상 깊다”며 “앞으로도 이런 국제대회가 문경에서 계속 열리길 바란다”고 전했다.
□ 시민 응원단의 뜨거운 열기
경기장을 찾은 문경 시민들도 국제 대회가 고향에서 열리는 것에 큰 자부심을 드러냈다.
문경읍에서 가족과 함께 온 김모 씨(46)는 “아이들에게 세계 각국 선수들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어 왔다”며 “문경이 세계와 이어진다는 사실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응원단으로 참여한 문경여고 학생 박모 양(18)은 “WE ARE ONE이라는 슬로건처럼 선수들이 국적을 넘어 하나가 되는 모습을 보며 감동받았다”며 “저도 더 열심히 운동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전했다.
□ 지역경제와 국제도시 이미지 제고
이번 대회에는 아시아 25개국 300여 명의 선수들이 참여해 개인전, 복식전, 단체전에서 기량을 겨룬다. 이에 따라 숙박업소와 음식점, 관광지에도 활기가 돌고 있으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문경시 관계자는 “대회 기간 동안 수천 명이 머물고 소비하며 지역경제에 직접적인 파급효과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당초 26개국에서 참가할 계획이었으나, 한 나라가 참가하지 못해 25개국이 최종 출전했다.
□ 스포츠와 교류의 장으로
신현국 문경시장(공동조직위원장)은 “문경에서 아시아 선수들이 하나 되어 기량을 겨루는 모습이 매우 뜻깊다”며 “WE ARE ONE이라는 정신 아래 이번 대회가 화합과 우정을 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스포츠를 넘어 문화·경제·교류가 어우러지는 축제로 자리매김하며, 문경을 아시아 스포츠의 중심지로 한 단계 더 도약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