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복구 넘어 신산업·문화·인구 활력까지 재원 확대
안동시가 산불 복구를 넘어 신산업·문화관광·인구 활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도비 9552억 원을 확보했다. 시의회에 제출한 3회 추가경정예산안에서 일반회계 규모는 2조 1710억 원으로 일반회계만으로도 2조 원을 넘어섰다.
2021년까지만 해도 4600억 원대에 머물던 국·도비 확보액은 불과 몇 년 만에 두 배 이상으로 커졌다. 이 가운데 산불피해 복구비 3050억 원이 포함돼 있지만, 그 외에도 미래 산업 육성과 인구 활력 제고, 문화·관광 인프라 확충 등 다방면에서 재원을 끌어온 점이 의미를 더한다.
안동시는 지난해부터 공모사업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지방시대정책실’을 신설하고 국장책임제를 도입했다. 담당자부터 국장까지 참여하는 체계를 갖추고, 시장과 간부 공무원들이 중앙부처와 국회를 수시로 찾아 지역 현안을 설명하며 지원을 요청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왔다.
이 같은 노력은 전국 최초 지방시대 3대 특구 지정, 바이오·백신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선정으로 이어졌다. 또 행정안전부 핵심 공모사업에도 모두 선정되면서 지방 소멸 극복과 미래 성장 동력 마련의 성과를 거뒀다.
시는 이번 성과에 머무르지 않고 내년에도 정부 정책 흐름에 맞춘 신규 투자사업을 선제적으로 발굴해 국·도비 확보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이번 성과는 공직자들의 노력과 시민들의 염원이 함께 만든 결과”라며 “대규모 산불피해를 넘어 안동의 재도약을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