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문경 가은아자개장터 ‘먹거리 명소’로 재탄생

고성환 기자
등록일 2025-09-15 13:59 게재일 2025-09-16 11면
스크랩버튼
외식창업 테마파크 개장…지역 특화메뉴 관광객 사로잡아
Second alt text
12일 개장한  ‘가은아자개장터 외식창업 테마파크’ 개장식 모습. /문경시 제공

문경시가 가은아자개장터를 새롭게 단장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인구소멸 위기 대응을 위한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지난 12일 열린 ‘가은아자개장터 외식창업 테마파크’ 개장식에는 신현국 문경시장, 이정걸 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도·시의원,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 지역 주민 등 1000여 명이 함께하며 성황을 이뤘다. 

□ 청년 창업, 지역 특산물, 관광 연계 ‘3박자’ 전략

이번 테마파크는 총 18억 원이 투입돼 가은아자개장터 빈 점포 10동이 새로운 외식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주막의 정취를 살린 디자인과 함께 관광객을 위한 야외 휴게공간이 마련돼 전통시장과 현대적 푸드존이 공존하는 복합형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Second alt text
12일 개장한 ‘가은아자개장터 외식창업 테마파크’에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오른쪽 세 번째)가 신현국 문경시장에게 장터 메뉴를 설명하는 모습. /문경시 제공 

특히 청년 창업자 10명이 입점해 △연탄빵 △떡린느 △약돌돈가스 △맥적구이 △약돌국밥 △약돌소시지 △가은솥분식 △문경국수 △주막전집 △장터족발 등 10종의 지역 특화 메뉴를 선보이며, ‘문경만의 맛’을 브랜드화하는 도전에 나섰다. 

문경시는 더본외식산업개발원 문경센터와 협업해 지속적인 메뉴 개발과 창업자 컨설팅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는 청년들에게 안정적인 창업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확장시키겠다는 구상이다. 

□ 개장 이벤트에 관광객 2만 명 몰려

Second alt text
12일 열린 ‘가은아자개장터 외식창업 테마파크’ 에 2만여 명이 몰려 새로운 가능성을 보였다. /문경시 제공

개장을 기념해 열린 ‘흑백요리사 고기깡패 데이비드리와 함께해요’ 이벤트는 가은아자개장터의 새로운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틀간 2만여 명의 관광객이 몰려 북적였으며, 문경 관광지 유료 입장권이나 가은읍 식당 영수증을 제시한 방문객들에게는 약돌제육타코, 열탄불고기 피자, 오미자 음료 등 무료 메뉴가 제공돼 큰 호응을 얻었다. 

“먹거리도 즐기고 공연과 이벤트도 함께 즐길 수 있어 색다른 경험이었다”는 관광객들의 반응은, 단순한 시장이 아닌 지역 축제형 외식 공간으로서의 가능성을 잘 보여줬다. 

□ 문경의 새로운 성장 동력

신현국 문경시장은 “문경은 자연경관은 수려하지만 특색 있는 먹거리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았다”며 “가은아자개장터를 지역 대표 먹거리 명소로 육성해 에코월드 등 관광지와 연계,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업은 단순히 시장 활성화를 넘어 관광·청년 창업·특산물 브랜드화라는 세 가지 효과를 동시에 겨냥한다. 문경시는 앞으로도 외식창업 테마파크를 중심으로 지역 주민과 관광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가며, 폐광지역의 새로운 부흥 모델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방침이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북부권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