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전통 조리서 ‘수운잡방·음식디미방’, 세계기록유산 등재 도전

이도훈 기자
등록일 2025-09-15 10:44 게재일 2025-09-16 2면
스크랩버튼
안동의 고서, 2026년 인도네시아 총회서 최종 등재 여부 결정
Second alt text
양반가 여성이 기록한 한글 조리서 ‘음식디미방’의 표지. /안동시 제공
Second alt text
민간에서 쓰인 최초의 조리서 ‘수운잡방’의 표지. /안동시 제공

유네스코 기록유산 도시 안동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전통 조리서 ‘수운잡방’과 ‘음식디미방’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 목록(아·태기록유산) 등재 후보로 선정됐다.

세계기록유산 한국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내 후보로 선정된 두 기록물은 내년 6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아·태지역위원회 총회에서 최종 등재 여부가 결정된다.

‘수운잡방’은 민간에서 쓰인 최초의 조리서로 보물로 지정돼 있으며, ‘음식디미방’은 양반가 여성이 남긴 가장 온전한 형태의 한글 조리서다. 특히 ‘수운잡방’의 조리 지식이 ‘음식디미방’에서 개량·계승된 점은 공동체 지식의 흐름을 보여주며, 전통 조리문화의 계보를 입증하는 중요한 가치가 있다.

안동시는 이미 ‘한국의 유교책판’을 세계기록유산에, ‘한국의 편액’과 ‘만인의 청원, 만인소’, ‘내방가사’ 등을 아·태기록유산에 등재한 경험이 있다. 이번 후보 선정으로 안동은 다시 한번 기록유산 분야에서 국제적 주목을 받게 됐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안동이 간직한 역사와 문화를 세계적으로 알리는 중요한 과정”이라며 “체계적인 보존과 국내외 협력을 통해 등재를 반드시 성사시키겠다”고 말했다.

아·태기록유산은 지역의 귀중한 기록물을 보존·계승하기 위해 마련된 국제적 목록이다. 등재가 확정되면 관련 연구와 문화 교류는 물론, 전통 음식문화에 대한 관심이 지역 관광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북부권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