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농기계·영농 서비스로 농가 경영비 절감 기대
안동시가 남부지역 농업인의 농기계 임대 불편을 줄이기 위해 농기계임대사업소 남부분소 건립에 나섰다.
지난 8일 착공한 남부분소는 남후면 농공길 77 일원에 들어선다. 부지 면적은 1만1358㎡이며, 내년 3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남부분소는 건축면적 2718㎡ 규모로, 농기계 보관창고와 사무실, 교육장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춘다. 총사업비는 국비를 포함해 59억 원이 투입된다.
그동안 남부지역 농업인들은 농기계를 빌리기 위해 풍산(서부분소)이나 송천동(본소)까지 먼 거리를 이동해야 했다. 그러나 남부분소가 문을 열면 이동 시간과 비용이 크게 줄어들고, 마늘·양파 등 남부지역 특화작목에 맞는 맞춤형 농기계도 비치돼 농업인들의 수요를 충족시킬 전망이다.
개소 이후에는 동·서·남·북 4개 권역 임대사업소 체계가 완성된다. 이를 기반으로 △농기계 안전사용 교육 △수리 및 배송 서비스 △농한기 영농 대행 △장기 임대 △교육 지원 등 농업인을 위한 서비스도 한층 강화된다. 농가는 농기계 구매 부담을 덜고 경영비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안동시 농기계임대사업소는 지난 3월 대형 산불 이후 농기계 피해를 본 농가에 관리기·경운기·분무기 등 640여 대를 장기 임대하고, 단기 임대용 농기계 300여 대도 추가 확보해 피해 농업인을 지원한 바 있다. 또 농촌 고령화와 귀농·귀촌 증가에 발맞춰 주말·체험 농업인이나 소규모 농가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조례 개정을 추진하는 등 임대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안동시 관계자는 “농촌의 인력난과 고령화로 인한 생산성 저하를 막기 위해 농기계 임대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며 “농가 소득 증대와 안정적인 영농 활동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