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판세척 시범사업 호평 속 연말까지 확대
경북안동지역자활센터가 추진 중인 식판세척 시범사업이 급식 위생 관리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센터는 지난 8월 안동 지역 어린이집 4곳과 협약을 체결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했으며, 현재 학부모와 보육 현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사업은 고온·고압 세척과 친환경 세제를 사용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열풍 살균·건조, 오염도 측정, 위생 포장·배송까지 전 과정을 표준화했다. 환경부와 식약처의 다회용기 세척 기준을 충족하는 공정을 도입해 식중독과 감염병 예방 효과가 기대된다.
이 같은 효과는 현장에서도 확인된다. 어린이집 원장들은 위생업무 부담이 덜어져 교사는 수업 준비에, 조리사는 식단 관리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당초 2개월 일정으로 계획된 시범사업은 긍정적인 반응에 힘입어 올해 연말까지 확대 운영된다.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센터는 향후 사업 범위를 지역사회 전반으로 넓힐 계획이다. 지난 7월 안동 수페스타 행사에서 일부 부스에만 다회용기를 지원·세척했던 경험을 토대로, 앞으로는 전 부스로 확대해 쓰레기 없는 지역축제를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박경구 경북안동지역자활센터장은 “자활사업단 ‘에코워싱 안동’이 공공·민간·지역사회가 함께 운영하는 지속 가능한 모델”이라며 “참여자들에게는 안정적 일자리를 제공하고 아이들에게는 깨끗한 급식 환경을, 지역사회에는 수익 환원 구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