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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국내 최대 규모 ‘버추얼 스튜디오’ 오픈

고성환 기자
등록일 2025-09-07 10:21 게재일 2025-09-08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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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차세대 실감형 콘텐츠 거점으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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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문경시 구 쌍용양회공장에 조성한 ‘문경버츄얼스튜디오’개소식 모습. /문경시 제공

경상북도가 5일 문경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실감형 콘텐츠 제작 인프라인 ‘문경 버추얼 스튜디오’ 개소식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이날 개소식에는 최혁준 경상북도 메타AI과학국장, 강도성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진흥정책관, 김대식 문경부시장, 경북도의회 관계자, 콘텐츠·미디어 업계 인사 등 150여 명이 참석해 문경 버추얼 스튜디오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다. 

문경 버추얼 스튜디오는 과기정통부와 경상북도가 총 150억 원을 투입해 조성한 공공 제작시설이다. 수도권에 77%가 집중돼 있던 기존 버추얼 스튜디오 환경을 개선해, 지역 중소 미디어·제작사도 저렴한 비용으로 첨단 제작 환경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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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문경시 구 쌍용양회공장에 조성한 ‘문경버츄얼스튜디오’개소식 모습. /문경시 제공

국내 공공 버추얼 스튜디오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이곳은 국내에서 보기 드문 J자형 LED 벽(43m×6m), 자동제어 LED 천장(12m×12m), 이동형 LED 패널 2대(5m×5m) 등 최신 장비를 갖추고 있어 영화·드라마·예능 등 장르를 불문하고 자유로운 연출이 가능하다. 

특히 문경새재·마성·가은 오픈세트장, 안동호 해상 촬영장, 구 쌍용양회 문경공장 등 지역 명소의 배경 데이터를 디지털화해 날씨와 시간 제약 없이 현실감 있는 촬영을 구현할 수 있다. 

사극 촬영의 중심지인 문경에 위치한 만큼, 역사·문화 콘텐츠 제작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상북도는 문경 버추얼 스튜디오를 차세대 실감콘텐츠 산업의 거점으로 키우기 위해 △첨단 제작 기술 고도화 △생성형 AI 접목 △국가과제 및 기업 R&D 연계 △후반작업 역량 강화 등 단계별 발전 전략을 수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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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문경시 구 쌍용양회공장에 조성한 ‘문경버츄얼스튜디오’개소식 모습. /문경시 제공

최혁준 경상북도 메타AI과학국장은 “문경 버추얼 스튜디오는 단순 제작 공간을 넘어 미래 디지털 산업 육성, 일자리 창출, 관광 산업 발전 등 다양한 파급 효과를 낼 것”이라며, “K-콘텐츠 세계화를 선도하는 거점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지역의 특색을 담은 다양한 영상컨텐츠 제작에 힘쓰고 공공스튜디오로서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앞으로 중앙, 경북도, 민간 전문가들과 협업하여 지역의 새로운 영상 미디어 거점으로 자리매김 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소는 수도권에 집중된 제작 인프라를 지역으로 확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OTT 플랫폼 경쟁과 글로벌 시장 확장 속에서 제작 환경의 다양화는 필수 조건으로 꼽힌다. 

문경 버추얼 스튜디오는 지역 대학과 청년 창작자들에게도 개방돼, 차세대 인재 양성과 지역 기반 창작생태계 조성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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