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예산 2조 3450억 원 규모, 피해 주민 지원과 지역경제 회복에 방점 생활안정·임시주택·마을재생부터 소비쿠폰·농가 지원까지 폭넓게 반영
안동시가 올해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을 2587억 원 증액 편성해 지난 5일 안동시의회 임시회에 제출했다.
2회 추경이 산불 피해 보상과 응급 복구에 집중됐다면, 이번 추경은 항구적 복구와 지역 재건을 겨냥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추경으로 일반회계는 2조 1710억 원 규모로 늘었고, 특별회계는 1740억 원으로 조정됐다. 이로써 올해 안동시 총예산은 2조 3450억 원에 이르렀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부분은 산불 피해 복구 예산이다. 일반회계 증액분의 78.6%인 2043억 원이 투입된다. 생활안정지원금 245억 원, 산사태 예방·긴급 벌채 449억 원, 임시조립주택 지원 330억 원, 부속창고 지원 28억 원, 마을 기반 정비 134억 원, 공동체 복구·재생 54억 원 등이 포함됐다.
지역 경제 회복을 위한 맞춤형 예산도 반영됐다. 산불 피해 기업의 제조 혁신과 자동화 지원 13억 원, 일자리 창출 6억 원, 송이 대체작물 조성 75억 원이 편성됐다. 소비쿠폰 500억 원과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182억 원을 통해 위축된 민생경제 살리기에도 나선다.
농가 지원으로는 노후 농기계 대체 18억 원, 중소형 농기계 지원 10억 원, 이상저온 피해 복구 13억 원, 과수 시설 현대화 9억 원 등이 편성됐다. 이는 산불 피해 농가뿐 아니라 일반 농가까지 포괄적으로 지원하는 차원이다.
이 밖에도 서구동 행정복지센터 부지 매입(70억 원), 실개천 친수공간 조성(18억 원), 경북도민체전 대비 시설 개보수(10억 원) 등 지역 현안과 직결되는 사업도 포함됐다.
교통·복지 분야에서는 비수익노선 손실 보상(25억 원), 어르신 무료승차 보전금(12억 원), 영유아 보육료 지원(17억 원) 등이 반영됐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이번 추경은 산불 피해 항구 복구를 넘어 안동 재도약의 초석을 다지는 예산”이라며 “재난 위기를 희망찬 도약의 기회로 바꿔 시민 모두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