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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에 있는 국가-경북 무형유산 한 자리에

고성환 기자
등록일 2025-09-03 10:10 게재일 2025-09-04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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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사기·한지·자수 장인들의 손끝에서 피어난 전통의 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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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에 있는 국가-경북 무형유산인 유기, 사기, 한지, 자수가 문경국가무형유산 전수관에 전시된 모습.  /문경시 제공

문경시는 문경국가무형유산 전수관에서 2025년 전수교육관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국가무형유산과 경북무형유산 보유자들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은 특별전 ‘문경 무형유산의 길-사랑방에 깃든 손끝의 온기’를 오는 12월까지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이봉주 유기장 국가무형유산 명예보유자 △김정옥 사기장 국가무형유산 보유자 △김삼식 한지장 국가무형유산 보유자 △김시인 자수장 경북무형유산 보유자의 작품이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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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에 있는 국가-경북 무형유산인 유기, 사기, 한지, 자수가 문경국가무형유산 전수관에 전시된 모습.  /문경시 제공

전시는 장인들의 삶과 예술, 학문이 교차하는 공간이자, ‘무형의 물성’이 일상에 녹아드는 사랑방을 주제로 기획됐다. 인내로 흙을 빚는 사기장, 정직으로 놋쇠를 두드리는 유기장, 끈기로 한지를 완성하는 한지장, 섬세한 실로 이야기를 수놓는 자수장의 손끝에서 탄생한 공예품들이 작은 공간 안에서 고요히 어우러진다. 각각의 재료와 기술은 감각과 정성의 결로 남아, 마치 장인들의 시간이 천천히 내려앉는 울림을 전한다. 

전시 기획을 맡은 김남희 백산헤리티지 대표는 “문경을 대표하는 무형유산 보유자들의 작품을 ‘사랑방’이라는 친근한 공간 개념으로 엮어낸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손끝의 온기를 통해 전통이 오늘도 우리 곁에서 살아 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설매 문경시 문화예술과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무형유산이 단순히 보존의 대상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현재와 함께 살아 숨 쉬는 문화적 가치임을 시민과 관람객들이 체감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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