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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 ‘K-미식 4대 어울림 전략’으로 지역 활력 모색

이도훈 기자
등록일 2025-08-27 13:32 게재일 2025-08-28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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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과 현대, 음식과 문화 결합 새로운 K-컬처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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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소주. /안동시 제공

안동시가 지역 고유의 향토 음식을 앞세워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기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본격화한다.

최근 한일 정상 만찬에 오른 안동소주와 안동찜닭은 대통령의 고향이라는 상징성과 함께, 대중적 인지도를 갖춘 안동 향토 음식으로서의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안동시는 이러한 장점을 기반으로 음식과 문화, 관광을 융합하는 ‘K-미식 4대 어울림 전략’을 추진하며 지역 활성화의 전기를 마련하고 있다. 

이 전략은 특화 공간·공연·축제·관광 네 가지로 구성됐다. 먼저 ‘특화 공간’과의 어울림을 통해 안동 전통주와 종가음식 등 대표적인 K-푸드를 상설 전시한다. 안동간고등어·안동찜닭·헛제사밥 등 지역명이 담긴 음식의 과거와 현재를 소개하는 기획전시도 마련한다. 

 

여기에 수운잡방, 음식디미방 같은 전통 조리 기록물을 활용한 아카이브 공간을 조성해 안동만의 음식 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전파한다는 구상이다.

둘째, ‘공연’과의 어울림은 관객이 음식을 맛보며 직접 참여하는 이머시브 다이닝 형식으로 진행된다. 안동시립공연단의 첫 작품 ‘더 레시피 – 안동의 맛과 흥으로 접빈하다’는 향토 음식과 접빈 문화를 공연 속에 담아내, 전통 미식을 오감으로 체험하는 새로운 K-콘텐츠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셋째,  ‘축제’와의 어울림은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과 차전장군 노국공주축제 같은 대규모 도심 축제 속에 미식 콘텐츠를 결합하는 것이다. 지난해 역대 최다 방문객을 이끈 대규모 푸드존 운영 경험을 토대로, 전통음식 체험과 공연을 연계한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음식의 현대적 해석과 대중화를 동시에 꾀한다.

마지막으로 ‘관광’과의 어울림에서는 안동을 찾는 방문객들이 ‘먹고, 놀고, 자는’ 삼박자의 즐거움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한다. 한식진흥원·코레일관광개발과 협업해 전통주를 주제로 한 팝업열차를 운영하고, 숙박형 헤리티지 관광상품을 개발해 전통가옥·전통놀이와 결합된 패키지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안동은 전통주, 종가음식, 헛제사밥 등 지역명이 담긴 향토 음식이 풍부하고, 각각의 음식마다 고유한 이야기와 문화를 간직하고 있어 특별하다”며 “4대 어울림 전략을 통해 안동의 우수한 미식 자원을 확산하고, 전통문화와 현대적 콘텐츠가 어우러진 새로운 K-컬처의 중심지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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