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로드 도시들의 문화유산 교류 본격화
경주시가 26일 몽골 대통령실 및 하르허롬시 대표단을 접견하고 양 도시 간 문화유산 보존·활용 경험을 공유하며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대표단은 남바르 엥흐바야르 몽골 前 대통령, 롭산 할타르 하르허롬시 시장, 삼필던덥 촐론 칭기스칸 국립박물관 관장이 포함되어 있다.
하르허롬시는 13세기 몽골제국의 수도였던 카라코룸 유적이 위치한 도시로, 칭기즈 칸과 오고타이 칸이 거점을 두며 실크로드 교역로 중심지로 번영했던 곳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역사 문화관광 도시 경주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며 “경주는 TIME, National Geographic 등 세계 유수 언론이 반드시 방문해야 할 도시로 소개된 곳이며, 2025년 APEC 정상회의 개최지”라고 강조했다.
또 “신라 천년의 수도 경주는 문화유산 보존과 활용에 풍부한 경험을 지니고 있어 몽골과 다양한 문화·관광 교류가 기대된다”라고 덧붙였다.
후렐바타르 수석 보좌관은 “경주 방문이 매우 뜻깊다”며 10월 열릴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했다.
수흐볼드 주한몽골대사는 “앞으로 경주와 몽골 간 교류를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엥흐바야르 前 대통령은 “몽골의 고도이자 세계문화유산 도시인 하르허롬시와 경주가 활발히 교류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표단은 황룡사 역사문화관, 월정교, 동궁과 월지 등 경주의 주요 문화유산을 시찰한 후 서울로 이동했다.
/황성호 기자 hs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