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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의학연구원 대구 유치에 먼 산 보는 정치권

등록일 2025-08-25 18:08 게재일 2025-08-26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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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정치권에 대해 존재감이 없다는 지역민의 평가가 나온 게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적어도 정치인이 해야 할 최소한의 도리나 역할조차 하지 않는다면 정치인으로서 존재감보다 자격부터 물어야 한다.

정치란 사회구성원 간의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공동의 이익을 위해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내리는 과정이다. 대구와 경북에는 지역민이 직접 뽑은 25명의 국회의원이 있다. 이들의 정치철학과 역할 그리고 노력에 따라 지역이 발전하고 또 주민의 삶의 질이 나아질 수가 있다.

서민이 먹고사는 민생문제나 지역의 주민 숙원도 그들이 정치적 활동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지역민은 지역 정치인의 움직임에 언제나 민감하다.

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 유치 문제가 지역의 핫 이슈로 떠올랐으나 이에 대한 TK 정치인의 반응은 침묵이다. 대구 유치가 적절하지 않다거나 대구가 타당하다거나 적어도 정치인으로서 입장이 나와야 하나 강 건너 불구경하는 듯한 태도에 지역민의 비판이 거세다.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에 관한 중앙정부 생각과 움직임이 어떠한지 알아보고 대구의 입장을 전달하며 그 과정을 지역민에게 설명하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인가.

대구시와 대구시치과의사회 등은 2014년부터 치의학연구원이 대구에 와야 된다는 당위성을 갖고 유치 활동을 펼쳐왔다. 10여 년 동안 유치활동을 벌인 것은 대구가 비수도권으로서 치과 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최적의 도시라는 합당한 근거가 있기 때문이다.

치과 관련 기업체 수나 종사자 수, 생산액·부가가치액 등이 전국 지방도시 중 가장 높다. 연구원 설립 목적에 가장 부합하는 도시라는 것이다.

대구시, 대구치과의사회, 경북대치과병원, 치과 관련기업 등 30여 분야에서 연구원의 대구 유치를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 지난달에는 대구시의회가 연구원 지원 조례를 발의해 지역사회 전체가 염원하는 연구원 유치에 힘을 보태고 있다. 국민의힘뿐 아니라 지역 민주당도 지역 염원에 힘을 보태는 노력에 동참해야 한다. 그래야 정치가 희망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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