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시는 20일 오전 11시 유곡동재산관리위원회(회장 전진해) 주관으로 문경시 유곡동 292번지 ‘박동진 중사 기념비’ 앞에서 ‘고 박동진 중사 제75주기 추모식’을 20일 봉행했다.
이 자리에는 박연복 문경시 행정복지국장, 이홍균 경북북부보훈지청장, 도의원, 시의원, 밀양박씨 종친회원, 점촌4동 유곡지역 주민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박동진 중사는 1949년 해군에 입대해 1950년 8월 20일 인천상륙작전의 전략적 거점인 영흥도 탈환작전에 참가했다. 박 중사는 적과 치열한 전투 중 분대원들을 안전지대로 매복시킨 뒤, 홀로 양손에 수류탄을 들고 적진에 돌진해 연속 투척한 뒤 적의 집중사격을 받아 장렬히 전사했다. 그러자 분기충천한 분대원들이 돌격을 감행해 적을 격멸하고 영흥도를 완전히 탈환, 인천상륙작전 성공의 교두보를 놓았다.
정부는 그의 공적을 기려 1951년 특진과 함께 충무무공훈장을 추서했으며, 2005년 한국전쟁기념관은 그를 호국 인물로 선정했다.
2013년 해군은 450톤급 함정을 ‘박동진함’으로 명명했고, 2014년 문경시는 박동진함과 자매결연했다. 국가보훈처는 2016년 그를 6·25전쟁 영웅으로 선정했으며, ‘6.25전쟁영웅 박동진중사 기념비’를 현충 시설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박연복 문경시 행정복지국장은 “고 박동진 중사의 헌신은 우리 후손들에게 자유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살아있는 교훈으로, 문경시는 그 정신이 다음 세대에 온전히 전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추모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