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2만여 선수·지도자 등 방문 잔디 등 경기 환경에 높은 만족
영덕군이 ‘STAY영덕 춘계 중등 축구대회’를 비롯해 K리그 챔피언십, 추계 중등 축구대회 등 굵직한 전국 대회를 잇따라 유치하며 전국 유소년 축구의 성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연간 약 2만 명의 선수, 지도자, 학부모가 영덕을 찾아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10일 영덕군에 따르면, 지난 2월 열린 ‘2025 STAY영덕 춘계 중등 축구대회’에는 102개 팀, 4000여 명이 참가해 큰 성황을 이뤘다. 7월에는 55개 팀이 K리그 챔피언십에서 열띤 경쟁을 벌였고, 8월 추계 중등 대회에는 129개 팀이 참가할 예정이다. 11월에는 전국 최강 중등 팀을 가리는 ‘중등 왕중왕전’도 개최된다.
참가자들은 영덕의 경기 환경과 관광 자원에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전북에서 온 U15 선수 이모 군(15)은 “잔디 상태가 좋아 경기에 집중할 수 있었고, 바닷바람을 맞으며 뛰는 경험이 특별했다”고 말했다. 학부모 박모 씨(46)도 “축구 대회와 가족 여행을 함께 즐길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지역 상인과 숙박업계도 대회 기간 매출 증가와 예약 문의 급증을 체감하고 있다. 강구항 인근 횟집 김모 씨(52)는 “평일에도 손님이 붐비며 매출이 30% 이상 올랐다”고 전했고, 숙박업계 관계자는 “방 부족 현상이 심해 예약 문의 전화를 모두 받기 어려울 정도”라고 말했다.
영덕군 관계자는 “대회를 통한 지역 경제 효과가 매우 크다”며 “연간 40억에서 50억 원 규모의 직·간접 경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참가자들이 대부분 2~3일 이상 머무르며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대회를 적극 유치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