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열의사기념관 찾는 일본인 이어져

박열의사기념관을 찾은 최순애(가운데) 도쿄대학 객원연구원 /박열의사기념관 제공

광복 80주년을 앞두고 경북 문경시 마성면 오천리 소재 박열의사기념관(이사장 서원)을 찾는 일본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방문객들은 일본인 출신으로 우리나라 독립유공자이며 박열의사의 부인이자 사상적 동지인 가네코 후미코 여사의 정신을 연구하는 일본학자와 일본 대학원생들이 주류를 이룬다. 

지난 5일에는 최순애 도쿄대학 객원연구원이 오는 11월8일 열 ‘여백의 봄’에 대한 강연을 앞두고 준비 자료 수집을 위해 찾아왔다. ‘여백의 봄’은 일본 작가 세토우치 하루미가 집필한 가네코 후미코 여사 평전이다. 

박열의사기념관을 찾은 2명의 일본 대학원 박사과정생(가운데)들이 서원 이사장(왼쪽)·김창덕 국민문화연구소 회장(오른쪽)과 기념촬영했다. /박열의사기념관 제공

이어 7일에는 국민문화연구소 김창덕 회장의 안내로 일본 대학원 박사과정생 2명이 1박 2일 일정으로 기념관을 찾아 가네코 후미코 여사에 대한 자료를 수집했다. 

이날 방문한 대학원생 가토시호(加藤志歩. 동경외국어대학교 박사과정)는 “가네코 후미코 여사는 일본인이면서도 일본의 식민정책에 저항한 인물로, 그 정신은 오늘을 살아가는 일본인뿐 아니라 한국인에게도 큰 시사점을 준다”고 말했다.

/고성환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