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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송도해수욕장, 인명구조와 해변정화로 물든 붉은 모자 물결

김보규 기자
등록일 2025-08-09 18:56 게재일 2025-08-11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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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해병대전우회 인명구조대가 초등학생 구조 시범을 보이고 있다. /김보규기자

포항시해병대전우회(회장 고한중)가 9일 포항송도해수욕장에서 ‘인명구조훈련 및 환경정화활동’을 실시했다. 

이번 행사에는 포항시해병대전우회 250명, 미해병대 100명, 해병대 1사단 100명, 지역 봉사단체 50명 등 500여 명이 참여했다.

이날의 백미는 구조 시범이었다. 

구명조끼를 착용한 초등학생 3명이 바닷물 위에 떠서 구조를 기다렸다. 곧 전우회 인명구조대가 탄 검은색 구조선이 빠르게 다가왔다. 

첫 번째 아이를 끌어올리려던 구조요원은 보트 앞쪽과 측면이 높아 어려움을 겪었지만 곧바로 뒤쪽의 낮은 발판으로 이동해 구명조끼를 양손으로 붙잡고 아이를 안전하게 끌어올렸다.

나머지 두 아이도 같은 방식으로 차례차례 구조대의 품에 안겼다. 무사히 구조된 세 아이는 구조요원에게 고개 숙여 감사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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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해병대 캠프무적 병사 4명이 심폐소생술 훈련을 받고 있다. /김보규기자

구조 시범이 끝난 뒤 해변 천막에서는 응급처치 교육이 이어졌다. 숙달된 강사가 심폐소생술(CPR) 시연을 보였고 참가자들은 마네킹을 이용해 손 위치와 압박 깊이를 교정받았다. 비가 내리는 좋지 않은 날씨에도 참가자들은 끝까지 집중하며 열정적으로 훈련에 임했다.

마지막 순서는 환경정화 활동이었다. 해양안전체험센터에서 송도해변 끝까지 왕복 3.2km 구간을 돌며 모래와 파도 사이에 숨은 각종 쓰레기를 수거했다. 봉사단체 회원과 해병대원, 미해병대 병사들까지 모두가 포대를 들고 해변 곳곳을 누비며 해양 환경 개선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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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송도해수욕장 인명구조·환경정화 활동 참여자 단체 기념촬영. /김보규기자

고한중 회장은 “이번 훈련은 구조, 응급처치, 환경정화를 모두 아우르는 행사”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시민 안전 의식과 해양안전 문화 확산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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