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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등록 내림세 TK 미래 창의·혁신 동력 ‘빨간불’

김진홍 기자
등록일 2025-08-06 16:36 게재일 2025-08-07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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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K지역 특허비중 전국의 6.0%
~2020년까지 전국증가율 상회
2020년 이후는 내림세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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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경북지역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작동할 특허등록건수가 2000년 이후 점차 하향세를 기록하고 있다. /클립아트 코리아 제공

TK(대구경북)의 대구경북의 미래 먹거리를 좌우할 특허등록이 빠르게 줄고 있다. TK 지역의 혁신 역량에 ‘경고등’이 켜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특허청의 지식재산통계서비스(IPSS)를 활용해 2000년 이후 2023년까지 각 지역별 특허, 실용신안, 상표 등 등록 건수를 자체 분석한 결과 대구·경북지역의 특허등록 실적이 갈수록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용이하게 발명할 수 없는)와 실용신안(극히 용이하게 발명할 수 없을 것을 요구하는)은 향후 산업지도를 좌우할 ‘미래 먹거리’와 직결된다.

2023년 기준 전국 특허등록건수는 총 9만9315건이다. 이 가운데 서울이 2만7717건(전국대비 비중 27.9%), 경기도가 3만3265건(33.5%)으로 수도권이 전체의 60%를 차지한다.

같은 해 대구의 경우에는 2450건으로 전국의 2.5%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경북은 3470건으로 3.5%의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0년 당시 대구 경북의 전국대비 특허등록건수 비중이 각각 1.0%, 3.4%였던 것과 비교하면 나쁘지 않은 모습처럼 보인다. 그러나 장기추세를 보면 TK 지역의 특허 경쟁력은 점점 약해지고 있다.
전국의 등록특허 연평균 증가율은 2000년대(6.27%), 2010년대(6.32%), 2020년대(-1.12%)로 2020년대 들어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다. 반면, 대구는 각 기간별 등록특허 증가율이 각각 17.11%, 7.94%, -3.97%로 나타나 적어도 2000년이후 20년간은 창의적인 기술개발 등이 전국 평균을 상회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전국 평균보다 더 가파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경북도 같은 기간 특허등록 평균증가율은 각각 12.15%, 5.01%, -6.59%였다. 경북은 2010년 이후부터 전국 평균보다 등록특허건수 증가율이 낮아지고 또 감소폭도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이를 TK지역의 기술혁신 기반이 구조적으로 흔들리는 신호라 해석한다. 한 지역 경제 전문가는 “지역 대학과 연구소의 우수 인재가 수도권 등 외부로 빠져나가고, 장기 경기침체 속에 연구개발(R&D) 투자 여력이 줄어든 영향도 있다”며 “이대로 가면 지역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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