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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 자금난 해소 총력” 포항상의, 금융기관장과 긴급 간담회

김진홍 기자
등록일 2025-07-29 14:27 게재일 2025-07-3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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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관세 리스크 공동 대응
한국은행, 대출한도 증액 검토
정책자금 연계·보증 확대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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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포항상공회의소에서 지역경제 위기 극복 대응을 위한 금융기관장과의 긴급간담회가 열렸다. /이용선 기자

포항지역 중소기업의 자금난 해소와 지역경제 위기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긴급 간담회가 열렸다.

포항상공회의소(회장 나주영)는 29일 오전 10시 30분, 포항상공회의소 2층 회의실에서 ‘지역경제 위기극복 대응을 위한 금융기관장 긴급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강덕 포항시장,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 전익현 철강공단 이사장, 남택정 한국은행 포항본부장을 비롯해 지역 주요 금융기관장들이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는 고금리 기조와 미·중 갈등, 트럼프 대통령의 고율 관세정책 등 글로벌 리스크가 고조되는 가운데, 철강·이차전지 등 지역 주력산업의 수익성이 하락하고 중소기업 자금난이 심화되는 상황에 따른 대응 차원에서 마련됐다.

나주영 회장은 인사말에서 “철강산업을 중심으로 한 지역 경제가 수요 둔화, 고물가, 고금리, 통상 마찰 등 복합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특히 자금여력이 부족한 중소기업들이 가장 먼저 피해를 체감하고 있는 만큼, 지역 금융기관들이 적극적인 유동성 공급에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강덕 시장은 “지역 경제 위기 대응에 힘써 온 금융기관에 감사를 전하며, 앞으로도 상공회의소, 철강관리공단, 금융기관 간 유기적 협력을 통해 회복 기반을 공고히 다지자”고 말했다.

김일만 시의회 의장도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금융기관의 적극적인 역할이 요구되는 시점”이라며 “오늘 간담회가 실질적이고 실효성 있는 금융 지원 대책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남택정 한국은행 포항본부장은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자금 사정을 면밀히 점검하고, 중소기업대출 프로그램(C2) 운영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라며 “관세 부담과 중국발 공급과잉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철강 관련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우선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필요 시 한국은행 본부에 대출한도 증액을 건의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지역 금융기관장들은 “현장 애로사항에 깊이 공감한다”며 “정책자금 연계, 대출조건 완화, 보증 확대 등 가능한 모든 금융수단을 동원해 실질적인 자금 공급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포항상공회의소는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금융권과의 협력체계를 강화해 나가고, 중소기업들이 경영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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