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8~9일 문화예술회관서 두 원로 배우의 마지막 무대 인간 존재의 부조리함 탐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원로 배우 신구(89)와 박근형(85)이 출연하는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THE FINAL’이 구미에서 공연을 개최한다.
구미문화예술회관은 여름 특별 기획으로 두 배우가 출연하는 ‘고도를 기다리며’가 오는 8월 8~9일 이틀간 무대에 오른다고 22일 밟혔다.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는 1969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아일랜드 작가 사무엘 베케트의 대표작이다. 오지 않는 인물 ‘고도’를 끝없이 기다리는 두 방랑자 에스트라공과 블라디미르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 존재의 부조리함을 탐구한다.
1953년 파리 초연 이후 현대 연극의 고전으로 자리 잡았으며, 세계 50여 개국에서 번역·공연되며 사랑받아 왔다. 국내에서는 1969년 극단 산울림이 초연한 이래 50년 이상 꾸준히 재공연되고 있다.
신구와 박근형이 출연한 ‘고도를 기다리며’는 2023년 12월 서울 국립극장 초연 이후 전국 21개 도시에서 총 102회 공연이 모두 매진되는 등 큰 화제를 모았다.
특히 세련된 미장센과 몰입감 넘치는 연출로 작품의 본질을 꿰뚫는 것으로 정평 난 오경택 연출이 참여해 희극과 비극, 웃음과 감동이 공존하는 새로운 해석을 제시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에스트라공 역을 맡은 신구와 블라디미르 역의 박근형은 단순한 배역을 넘어 에스트라공 역을 맡은 신구와 블라디미르 역의 박근형은 단순한 배역을 넘어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인물처럼 섬세하게 그려내며 ‘고도를 기다리며는 어렵다’는 편견을 깨트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두 배우의 압도적인 연기력과 독창적인 해석이 빛나는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는 8월 8일은 오후 7시 30분, 8월 9일은 오후 2시에 구미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만날 수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