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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출마’ 국힘 당권 레이스 본격화

고세리 기자
등록일 2025-07-20 20:16 게재일 2025-07-2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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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22일 청주서 全大 개최
조경태·안철수 당대표 도전장
한동훈·장동혁 후보 등록 고심
유력 주자 나경원 불출마 선언

국민의힘이 내달 22일 청주 오스코에서 전당대회 개최를 확정하면서 차기 당권을 둘러싼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국민의힘 당권 경쟁이 다자구도로 펼쳐질지, 비윤(윤석열)계와 친윤계 간 세 대결 구도로 압축될지 주목된다.

20일에는  대선 후보였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정한 심정으로 국민의힘 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그는 “자유대한민국의 근간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당을 바로 세우고 국민의 믿음을 다시 얻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면서 “당 대표가 돼 이재명 정권의 폭주를 막고,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더욱 위대하게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국민의힘을 혁신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약으로 △상향식 공천 및 당원투표 확대·강화 △실용적 정책 야당 만들기 △강한 대여 투쟁 정당 만들기 △당원 교육 및 여의도연구원 강화 등을 제시했다.

당권레이스에는 김 전 장관 외에 당내 구주류 세력과 각을 세우고 있는 조경태·안철수 의원이 이미 출사표를 던졌고, 한동훈 전 대표와 장동혁 의원 등도 출마를 고심 중이다. 이외에 장성민 전 대통령실 미래전략 기획관, 양향자 전 의원 등이 출마 의사를 밝혔으며, 유력한 주자로 거론됐던 나경원 의원은 이날 “당과 나라를 위한 역할과 책임을 고심한 끝에 이번 전당대회에는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일각에선 당 쇄신에 뜻을 같이하는 인사들 간의 연대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동훈 전 대표는 측근들로부터 불출마 권유를 받고 있지만, 지난19일 안철수 의원과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 오찬 회동을 가져 눈길을 끌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두 사람의 만남을 두고 ‘친윤계’ 결집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연대를 모색하고 있다는 추측이 나온다. 두 사람이 손잡을 경우,  전당대회 판세에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한 전 대표는 최근 연이어 공개 발언을 통해 당내 극우 세력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그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의 극우 정당화를 막아내야 한다”며 글을 올렸다. 그는 “대선 패배 이후 우리 당이 국민과 당원의 기대에 반대되는 길을 걷고 있다. 쇄신에 대한 무조건적 저항, 묻지마 단결론이 거세더니 급기야 ‘윤어게인’, ‘부정선거음모론’을 선동하는 세력이 우리 당을 접수하겠다고 선언했다”면서 “중진 혹은 당권을 노린다는 사람들이 “뭐가 문제냐”며 그들과 같이 극우 포지션을 잡고 당당히 나서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25일 당 대표 후보 등록을 공고하고, 30일과 31일 양일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접수를 받는다. 본경선은 내달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간 진행될 예정이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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