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방비·AI 안부 확인·보양식 지원⋯촘촘한 여름 복지망 강화
대구 달성군이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로부터 취약계층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2025년 취약계층 보호 종합 폭염대책’을 마련하고 본격 대응에 나섰다.
군은 8일 “노인·장애인·아동 등 폭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냉방비 지원, 시설 안전 점검, 응급상황 대응 시스템 구축 등 맞춤형 보호조치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역 노인 의료복지시설 37곳 등 총 79개 노인시설을 대상으로 폭염·풍수해 대비 안전 점검을 진행 중이다. 아울러 모든 경로당을 무더위 쉼터로 지정하고, 7~8월 두 달간 냉방비를 지원한다.
독거노인 보호 체계도 한층 강화했다. 노인맞춤돌봄서비스 생활지원사에게 통신비를 지원해 안부 확인을 하고, ICT(정보통신기술) 기반 응급안전안심서비스를 통해 신체 활동량 감지와 위기 상황 대응 시스템도 운영하고 있다.
장애인과 아동을 위한 대책도 병행된다. 관내 36개 지역아동센터와 다함께돌봄센터에 냉방비를 지원하고, 장애인복지시설 15곳에 대한 하절기 안전 점검도 다음 주 내로 마칠 예정이다. 장애인 주간보호시설 3곳에는 보양식을 지원하는 ‘온열질환 예방사업’도 이달 중 추진한다.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대응도 주목된다. 군은 독거가구 등 고위험 계층을 대상으로 건강 음료 배달과 반찬 지원, AI 자동안부전화 서비스를 운영해 정기적으로 안부를 확인하고 폭염 시 행동 요령도 안내한다.
지난 5월부터는 대구지방기상청과 협력해 폭염 예보 정보 문자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고, 읍·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등과 연계한 인적 안전망도 지속 강화할 방침이다.
최재훈 달성군수는 “기후변화로 폭염 일수가 매년 늘어나는 가운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취약계층의 안전”이라며 “선제적이고 촘촘한 보호 대책을 통해 모두가 건강한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