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피해기업 재기의 발판 마련···안동시의회 조례 개정 첫 결실
지난 3월 발생한 초대형 산불로 본사 공장이 전소되며 막대한 피해를 입었던 ㈜제이오푸드가 산불 피해의 아픔을 딛고 전국 최초로 로봇 기술을 한우 부산물 제품 생산에 도입하는 최첨단 해썹(HACCP) 공장 건설에 나섰다.
이를 위해 제이오푸드는 안동시와 안동시의회가 지난 3일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는 제259회 안동시의회 제1차 정례회에서 우창하 의원이 대표발의한 ‘안동시 기업 및 투자유치 촉진 조례’ 일부 개정에 따른 첫 사례로, 재난 피해 기업의 재기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당시 우창하 의원은 “이번 조례 개정은 재해를 입은 중소기업이 신속하게 회복하고 지역경제에 다시 기여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실정에 맞는 제도 정비를 통해 기업 활동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개정된 조례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지역의 ‘재해 중소기업 확인서’를 발급받은 기업이 일정 금액 이상 투자할 경우, 기존 입지·시설보조금 외에도 ‘지원 결정 금액의 100% 이내’에서 추가 보조금을 지원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제이오푸드는 최근 로봇활용 제조혁신 사업을 통해 가열-혼합-포장 등 제조 전반에 로봇기술을 도입하기 위한 컨설팅을 마무리하고, 87억 원대의 과감한 투자를 결정, 풍산읍에 위치한 경북 바이오 제2차 일반 산업단지 내 연면적 3630㎡(약 1100평) 규모의 최첨단 해썹 공장 건설을 결정했다. 이 공장 건설에 안동시와 경북도는 총 15억 원(도비 6억 원, 시비 9억 원)의 입지·시설보조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로봇 공정 외에도 전 제조 공정에 최신식 자동화 설비를 도입해 보다 위생적이고 효율적인 제품 생산이 가능하게 할 예정이며, 현재 관련분야 전국 최상위권이자 경북권역 한우 부산물 제품 최다 생산에서 공장 완공 시 월 1만 마리 이상의 최상급 한우 부산물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캐파를 갖추게 된다.
전현준 대표는 “2026년 1분기 중으로 공장이 본격 가동하게 되면 회사가 보유한 ‘안동한우곱창’, ‘소곱녀’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물론 전국적 규모의 다수 거래처에 동시 납품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대기업 등과 협업해 최상급 품질의 제품을 대량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공장 건설에 대한 의미를 설명했다.
권기창 시장은 “이번 MOU는 산불 피해 기업에 대한 신속하고 실질적인 지원을 통해 기업친화적인 투자 환경을 조성한 성공 사례”라며 “앞으로도 지역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새로운 투자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제이오푸드는 베트남 하노이에 지사를 개설하고 가맹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서울 양재점을 비롯한 다수 직영 및 가맹점이 성업중이다. 현재 인도네시아와 홍콩 등에도 론칭을 준비 중이며 글로벌시장을 적극 공략하여 K-푸드 저변 확대를 꾀할 예정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