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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배원 안동의 복지 지킴이로 변신

피현진 기자
등록일 2025-07-03 09:32 게재일 2025-07-0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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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 고독사 예방 위한 ‘안부살핌 우편서비스’ 시작

안동시가 지역 내 사회적 고립 가구의 고독사를 예방하고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새로운 복지 모델을 본격 추진한다.

안동시는 지난 2일 안동우체국과 함께 ‘안동시 안부살핌 우편서비스’ 공동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지역사회 돌봄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안동시는 안동우체국 집배원 80여 명을 ‘명예 사회복지공무원’으로 위촉하고, 복지 위기가 우려되는 사회적 고립 가구 250세대를 대상으로 주기적인 안부 확인 서비스를 시작한다.

‘안부살핌 우편서비스’는 2025년 보건복지부의 스마트 복지·안전 서비스 개선모델 개발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된 사업이다. 정보기술과 생활밀착형 돌봄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지역복지 시스템이다.

집배원들은 월 2회 대상 가정을 방문해 티슈와 세제 등 생활필수품을 전달하면서 대상자의 생활실태를 세심하게 관찰한다. 현장에서 위기 징후가 발견되면 즉시 안동시에 공유되며, 시는 신속히 맞춤형 복지서비스와 연계해 지원에 나선다.

권기창 시장은 “공공복지 인프라를 활용한 이번 사업은 사회적 고립과 돌봄 공백을 해소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생활밀착형 복지모델을 지속 발굴해 촘촘한 복지안전망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미자씨(72·태화동)는 “집배원이 물건만 전해주는 게 아니라 살펴보고 걱정해 준다니 든든하다”며 “이제 우편함이 아니라 마음의 문을 여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안동시는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향후 대상 가구 확대 및 디지털 모니터링 기술 접목 등으로 복지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갈 방침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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