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후보 주장 일치, 신뢰” 국힘 “자료 제출 거부 ‘보이콧’”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 이틀째인 25일, 여야가 여전히 자료 제출 문제를 놓고 공방을 벌였다.
전날 국민의힘은 재산 형성 의혹을 둘러싼 김 후보자의 답변을 바탕으로 처가의 생활비 지원 2억원에 대한 증여세 납부 내역을 비롯해 불법정치자금 추징금 납부 관련 2024년도 대출 및 상환 내역, 사인 간 채무 변제를 위한 2025년도 대출 및 상환 내역 등의 자료 제출을 요구한 바 있다. 이외에도 김 후보자의 중국 칭화대 석사 취득 논란과 관련한 출입국 기록과 대학 성적표 등을 요구했다.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 야당 간사인 국민의힘 배준영 의원은 김 후보의 자료 제출 부족을 지적하며 “보이콧으로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김 후보자가) 충분히 얘기했으니까 서류도 필요 없고 증인도 필요 없고 알아서 밝혀 보라는 입장”이라며 “자료를 안 내는 것은 여기서 판단하지 말라는 얘기로 받아들이겠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현 의원은 출입국 기록이 김 후보자의 주장과 일치한다며 “총 143일 체류 사실이 입증됐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기록상 ‘1, 1, 1일’로 된 방문일수는 1박 2일을 의미하므로 실제 체류 일수는 146일이라는 계산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같은 당 전용기 의원은 “국민의힘에서 요구한 자료들이 너무나도 어처구니없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면서 “후보자 자녀의 성적표, 학생기록부, 전 배우자의 출입국기록, 외환신고필증 이런 것 달라고 하니까 당연히 못 주는 것”이라고 엄호했다.
김 후보자는 “어떠한 청문회 관련 규정에도 청문회에서 특정 정당의 위원들이 요구하는 자료에 몇 %를 제출해야 한다는 비율 규정은 없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질적 규정만 있을 뿐”이라며 “질적 규정을 충족하지 않는 것들이 많이 요구됐다고 해서 비율로 말씀하시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