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국회의원의 질문엔 결정적인 한 방이 없고, 여당 청문위원들은 총리 후보자 감싸기에만 급급하구나. 이게 무슨 청문회냐? 이런 걸 왜 이틀씩이나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맹탕 청문회 TV중계는 전파 낭비다.”
25일 오후 3시 현재.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이틀째 청문회가 진행되고 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청문회를 지켜본 한 네티즌의 의견이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여야는 전날(24일) 청문회에서 김 총리 후보자의 재산 형성과 중국 칭화대 석사 학위 관련 의혹 등을 물었다. 오늘도 특별히 주목할 만한 다른 이슈는 보이지 않았다. 앞서 네티즌의 지적처럼 ‘야당 공격-여당 감싸기’가 지루하게 반복됐을 뿐. 의원들의 신상발언을 통한 김 총리 후보자 비난과 변호도 어제와 다를 바 없이 재현됐다.
오늘 청문회가 마무리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야당인 국민의힘은 청문 심사 경과보고서 채택과 후보자 적격성 판단을 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도 적잖은 잡음이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처음부터 김 총리 후보자를 “공직에 부적절한 인물”이라고 비판하며 스스로 사퇴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니, 심사 경과보고서 채택에 동의하지 않을 게 분명해 보인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제기한 의혹은 그야말로 의혹일 뿐”이라며 김 총리 후보자의 방패를 자처했다. 그랬으니, 경과보고서 채택과 적격성 판단에서 어떤 태도를 보일지는 명약관화한 일.
한편, 국무총리는 국회 인준 동의 절차 없이는 대통령이 임명할 수 없다.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이 찬성해야 임명이 가능하다는 이야기. 그러나, 현재 민주당을 포함한 범여권 진영 의석 수를 감안하면 국민의힘 동의 없이도 인준은 얼마든지 가능해 보인다.
/홍성식기자 hss@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