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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동해안 금융기관 여신 2100억 증가… 수신은 8400억 급감

김진홍 기자
등록일 2025-06-24 13:38 게재일 2025-06-2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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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은행 중심으로 대출 증가세
대기업 위주 자금수요 확대 반영
수신은 상품 만기 등 복합적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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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포항본부 전경. /김진홍 기자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24일 발표한 ‘2025년 4월 중 경북동해안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포항·경주·영덕·울진·울릉 등 경북동해안지역의 금융기관 여신은 한 달 새 2131억 원 증가했지만, 수신은 8430억 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기관별로 보면, 예금은행 여신은 전월보다 2141억 원 늘었고, 비은행금융기관 여신은 10억 원 줄었다. 수신의 경우 예금은행은 212억 원 감소했으며, 비은행금융기관은 무려 8218억 원이나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예금은행 여신 증가는 주로 기업대출의 확대에 기인했다. 기업대출은 전월 대비 2015억 원 늘었으며, 그중 대기업대출이 1926억 원 증가해 대부분을 차지했다. 중소기업대출은 88억 원 증가했으나, 증가 폭은 이전보다 둔화했다.

가계대출도 소폭 증가했다. 전월 대비 164억 원 늘었으며, 이 중 주택담보대출이 132억 원 증가해 상승세를 이끌었다.

반면, 비은행금융기관의 여신은 새마을금고(-37억 원), 신용협동조합(-9억 원) 등을 중심으로 10억 원 줄었다.

수신 부문에서는 예금은행과 비은행금융기관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예금은행의 수신은 전월보다 212억 원 줄었는데, 특히 요구불예금이 전월 대비 3721억원 감소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세부적으로는 보통예금이 3003억 원, 공금예금이 546억 원, 별단예금이 203억 원 각각 빠졌다.

저축성예금은 정기예금(+3250억 원)과 기업자유예금(+266억 원) 증가로 인해 총 3583억 원 늘었지만, 시장성 수신은 74억 원 감소해 전체 수신액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비은행금융기관의 수신은 8218억 원 감소했다. 이는 주로 은행신탁 부문에서 9278억 원이 줄어든 데 따른 것이다.

지역 금융에 밝은 한 전문가는 “대출 증가세는 최근 지역 경기 부진에 따른 대기업 중심의 자금 수요 확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이며, 수신 감소는 일부 금융상품의 만기 도래와 자금 이탈 등 계절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일 것으로 해석된다”라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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